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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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의료대란 중 갑상선암 진단…공포감 상당" 눈물→외모 걱정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4.09.25 19:51 / 기사수정 2024.09.25 19:5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겸 배우 장근석이 갑상선암 투병 당시 심경과 수술 근황을 밝혔다. 

25일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에는 '갑상선 암 진단부터 투병 그리고 지금까지 전부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근석은 "사실 제가 굳이 말 안해도 되는 부분이지만 제가 갑상선암을 갖고 어떻게 지내고 극복했는지 심층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프고 나서의 삶에 대한 생각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저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고 정보를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장근석은 "전 제 나이와 안 어울리게 28살 때부터 건강검진을 1년에 한 번씩 했다. 장수하고 싶어 실천했다"며 "그런데 작년 10월에 뭔가 이상하다고 혈액검사 했으면 좋겠다고, 조직검사 하자고 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암세포가 나왔다고 해서 '저 죽어요?'이랬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는데 많은 환우가 이랬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한테?' 전 가족력도 없었고 원인이 될만한 것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왜 나에게 이렇게 됐나 받아들이기까지 좀  오래 걸렸다. 작년 10월에 전 알고 있었고 그때 마침 의료대란이 있었다. 바로 수술을 할 수 없었다. 지금도 수술 잡기는 상당히 쉽지 않은데 그때부터 미리 예약하고 기다리다가 수술을 5월 말에 했다. 한달 전에 바로 수술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4월 말부터 연말까지의 스케줄을 다 취소하고 몸 고치는데 전념하자고 입원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근석은 "우린 앞에 서고 카메라 앞에 있는 직업이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되니 기다렸다가 떼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고 노래하고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촬영했다"며 암 투병을 숨기던 시절을 전했다. 



그는 "수술 전까지도 저와 가족만 알고 아무도 몰랐다. 기사로 알게 됐을 때 반응이 많았다. 내가 연락하는 일본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폭탄처럼 왔다. 나 뭐 잘못한 줄 알았다"며 주변의 걱정을 전하기도.

이어 병원복을 연상케 하는 옷에 대해 언급한 장근석은 "'죽을쏘냐'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 옷에도 '죽을쏘냐 네버 다이 호스피털'이라고 적혀져 있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옷으로부터 받은 경험을 전했다. 

눈시울을 붉힌 장근석은 "그때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정말 (디자이너 형에게) 큰 용기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병원에서 열흘을 보냈다는 장근석은 "수술 들어가기 전 설렜다. 다시 태어날 거 같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근석은 "거울보는데 짜증나더라. 얼굴이 너무 못생겼다. 살다살다 얼굴이 진짜 빵빵했다. 가끔 굴욕 사진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못생길 수 있구나 생각했다. 많이 부어서 으악하고 사진을 찍었다"며 수술 후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전이 없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장근석은 "작은 점 세포였다. 그래서 이걸 다 드러내는 게 아니라 한쪽 절개를 하고 한쪽은 정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암이라는 병은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갑상선암은 누군가는 착한 암, 가벼운 암이다, 빨리 나을 수 있다고 한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막상 당사자에겐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이 상당하다. 못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장근석은 "여러 의심을 하지만 받아들여야 되고 내 몸에 미안해하며 몸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게 첫째다. 정말 삶을 많이 돌아봤고 앞으로의 삶의 노선에 대해서도 굉장히 변화의 폭이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근황을 덧붙였다. 

사진= 나는 장근석 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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