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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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새 부츠 신고 주니어 4차대회 도전

기사입력 2011.09.22 10: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신동' 김해진(14, 과천중)이 올 시즌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다.

지난 20일, 김해진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4차 대회가 열리는 루마니아 브라쇼브로 출국했다.

현지 링크에 적응 중인 김해진은 22일(한국시각)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또한, 그동안 말썽을 일으킨 부츠를 교체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해진은 출전 선수 27명 중, 22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5그룹 첫 번째 순서에 배정된 김해진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다.

김해진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시리즈 호주 브리스번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최고 점수인 52.26점을 받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ISU가 주관하는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에 1위에 오른 것은 김연아(21, 고려대)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4번이나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점프 성공률이 장점인 그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5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전부터 말썽을 일으킨 부츠 문제도 부진에 한 몫을 했다. 그러나 김해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한다. 국내 1인자에 등극한 김해진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자들의 수준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5)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5, 이상 러시아)와 함께 '러시아 유망주 트리오'로 활약한 폴리나 셸펜(16, 러시아)이 출전한다.

또한, 일본의 유망주인 후지사와 유키코와 니시노 유키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해진으로선 충분히 경쟁해 볼 수 있는 상대들이다. 트리플 플립 + 트리플 룹 콤비네이션 점프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을 구사하는 김해진을 생각할 때,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메달 획득도 충분히 점칠 수 있다.

김해진은 출국 전,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호주 대회에서는 너무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해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였다.  피겨 선수에게 발에 꼭 맞는 부츠는 '생명'과 같다. 하지만, 지난 8월에 교체한 새 부츠는 김해진에게 장애물로 작용했다.

호주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시리즈에서도 이 부츠로 인해 최상의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부츠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올댓스포츠 측은 "지난주 김해진은 부츠를 교체했다. 이 부츠도 아직 발에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지만 예전에 신던 신발보다는 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강'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한걸음 씩 정진하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그램 클린에 도전한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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