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굿파트너' 남지현이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원나잇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남지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극중 남지현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다정함, 올바른 길로 나아가려는 단단함을 갖춘 한유리를 연기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7.8%로 출발한 '굿파트너'는 흥미로운 전개와 흡입력 있는 연기로 7화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후 마지막화 시청률 15.2%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지현은 "오랜만의 16부작인데, 촬영 기간이 꽉 찬 6개월 정도여서 길지는 않았다"며 "너무 더운 여름 중간에 끝나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지만 그래도 현장이 너무 좋아 뿌듯하게 끝났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방송을 배우, 스태프들과 모여서 봤다. 제작사 사무실에서 봤는데, 다 같이 보니까 되게 새롭더라.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높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우선 놀랐다. 요즘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힘들지 않냐"며 "많이 놀라고 기뻤지만, 현장에서는 변하는 것 없이 똑같이 좋은 분위기 그대로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찍었다"고 전했다.
흥행 비결에 대해 남지현은 "이혼 전문 변호사 이야기고, 이혼하고 싶은 분들이나 그런 상황에 처한 분들이 찾아오지 않냐. 케이스가 엄청 부각되는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하셨지만 사실 우리는 그 속의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이야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건이 흘러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사건을 겪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그걸 해결해주려 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떤지 그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산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남지현은 급전개 러브라인(?)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한유리와 전은호(피오)의 베드신 장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유리의 변호사 동기이자 남사친으로 활약하고 있는 전은호가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게 되자,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클리셰적이고 시대착오적 전개라는 비판했던 바.
이에 대해 남지현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유리도 은호도 아직 서투른 모습들이 있었다. 좌충우돌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둘 다 좋은 사람이라서 다행이었다"며 "어떻게 보면 귀여운 실수 같은 것이지만 시청자들 반응을 이해했다. 불편하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은호와 유리의 뒷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방송상으로는 해당 장면(5회) 이후로 결방을 하지 않았냐. 설명이 더 멈췄다. 분노하실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사고처럼 시작된 관계지만, 유리 옆에 은호가 얼마나 든든한 존재로 남게 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