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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조동화, "일부러 런다운 걸려"

기사입력 2007.05.20 06:04 / 기사수정 2007.05.20 06:04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고동현 기자] 일부러 걸린 런다운이 승리를 만들어냈다.

조동화(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만점짜리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SK는 조동화의 결승타에 힘입어 현대에 5-4로 승리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조동화의 활약은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로 숨을 고른 조동화는 3회말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3-4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는 귀중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전까지의 활약은 8회에 보인 활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팀이 3-4로 뒤진 2사 1,3루 상황에서 등장한 조동화는 1루주자 박경완의 도루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3루주자 박재상은 여유있게 홈인한 상황. 하지만 짧은 안타였기 때문에 2루주자 박경완이 홈까지 들어오기는 무리한 모습이었다.

이 때 조동화의 선택은 런다운. 우전안타를 때려내고 출루한 조동화는 박경완이 3루와 홈에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일부러 1루에서 2루로 갔다. 그 사이 박경완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조동화의 희생은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결승타와 함께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한 조동화는 경기 후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 하체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김경기 타격코치께서 수정을 해주시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런다운은 일부러 걸린 것이다. (박)경완 선배가 3루와 홈 사이에 있었는데 수비수들이 자신만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2루로 가는 사이 경완 선배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 김성근 감독은 "4점차 뒤진 상황에서 쫓아간 승리라 의미가 있고 중간계투로 나온 김원형이 어려울 때 잘해줬다."고 말하며 "오늘은 선수들에게 맡겼는데 0-4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박경완의 홈런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사진= 19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조동화 ⓒ SK 와이번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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