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가을이 다가온다. 선전을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최승용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산은 10-5 대승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멋지게 끝마쳤다.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했고,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확정했다. 최소 5위를 확보한 상태다.
최승용의 총 투구 수는 68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패스트볼(41개)을 중심으로 스플리터(17개), 슬라이더(6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였다. 팀 승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해 성적은 12경기 27이닝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이 됐다.
경기 후 최승용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무척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투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패스트볼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승부하러 들어갔다. 덕분에 투구 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또한 상대 팀에 우타자가 많아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 편안하게 리드해 준 포수 (김)기연이 형과 전력분석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충수염 수술 등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7월 27일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최승용은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만에 탈락했다. 올 시즌에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최승용은 1회초 김성욱을 1루 파울플라이,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천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초엔 맷 데이비슨의 3구 헛스윙 삼진, 김휘집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루가 됐다. 서호철에게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한별을 3구 헛스윙 삼진, 김형준을 2루 땅볼로 제압해 3아웃을 채웠다.
3회초 한석현의 2루 뜬공, 김성욱의 중견수 뜬공, 김주원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다시 삼자범퇴를 빚었다. 4회초에도 천재환을 3루 땅볼, 데이비슨을 좌익수 뜬공, 김휘집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5회초엔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로 던진 142km/h 패스트볼이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4-2. 김한별의 중전 안타, 김형준의 3루 땅볼, 한석현의 2루 땅볼, 김성욱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로 2사 1, 3루로 이어졌다. 최승용은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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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