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힘입어 FC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발렌시아와 원정경기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시종일관 발렌시아 압박에 고전하던 바르셀로나는 2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파브레가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3-4-3 전술을 들고 나온 바르셀로나는 측면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며 발렌시아에 자주 위기 장면을 노출했다.
위험한 장면이 자주 초래된 쪽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뛴 오른쪽 측면이었다. 제 옷을 입지 못한 마스체라노는 발렌시아의 왼쪽라인인 제레미 마티유와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카날레스를 전혀 막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이날 실점한 2골 모두 오른쪽을 돌파당하며 허용했다.
첫 실점은 전반 12분이었다. 마스체라노는 마티유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해 돌파를 허용했고 마티유의 날카로운 문전 크로스를 막으려다 에릭 아비달이 자책골을 허용했다.
허무한 자책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2분 뒤 메시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측면 수비는 나아지지 않고 문제를 드러냈다.
노골적으로 왼쪽 돌파에 의존한 발렌시아는 계속해서 마스체라노를 흔들었고 전반 23분 선제골과 비슷한 장면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짜임새 있는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한 발렌시아는 빠르게 마티유에게 연결했고 마스체라노를 뚫은 마티유는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카를레스 푸욜과 아비달을 잇달아 지나친 크로스는 쇄도하던 파블로 에르난데스에 연결됐고 파블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바르셀로나의 오른쪽을 또 다시 허문 발렌시아는 절호의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로베르토 솔다도가 빈 골문에 득점하지 못해 쐐기골 획득에 실패했다.
3-4-3 전술이 실패로 돌아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니엘 알베스를 본래 포지션으로 내리고 마스체라노를 중앙으로 옮기며 4-3-3으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다비드 비야와 아드리아누를 투입하며 공격진도 변화를 준 바르셀로나는 점차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르셀로나는 공수가 안정된 반면,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던 발렌시아는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서히 발이 멈추기 시작한 발렌시아를 상대로 티아고 알칸타라를 투입하며 다시 3-4-3으로 변화한 바르셀로나는 공세 끝에 후반 31분 메시의 로빙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2-2를 만들어냈다. 파브레가스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파브레가스의 동점골 이후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집중공세를 펼쳤으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던 메시와 비야가 모두 기회를 놓치며 경기를 2-2로 마무리했다.
▲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발렌시아 : 바르셀로나
<경기 요약>
발렌시아 2 : 전12' 아비달(자책), 전23' 파블로
바르셀로나 2 : 전14' 페드로, 후31' 파브레가스
<출전 명단>
발렌시아 : 과이타(GK)-미겔-라미-루이스-알바-알벨다(후1'T.코스타)-바네가-카날레스(후22'조나스)-파블로-마티유(후27'피아티)-솔다도
바르셀로나 : 발데스(GK)-마스체라노-푸욜(후18'티아고)-아비달-부스케츠-사비-케이타(후11'아드리아누)-파브레가스-알베스-메시-페드로(후11'비야)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