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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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페이지] 해가 갈 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두산

기사입력 2011.09.22 01:18 / 기사수정 2011.09.22 01:18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정말 해가 지나면 지날 수록 두산의 야구가 약해지는 느낌입니다. 2000년대 들어 꾸준한 강자로 군림하던 두산 베어스의 야구가 가장 강했던 해는 2001년 우승해를 제외하고는 아마 2007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우승팀이던 SK에게 단 1리 차이인 팀타율 2할 6푼 3리에 홈런수는 30개정도가 떨어지지만 161개의 엄청난 도루 그리고 보이지 않는 베이스 러닝등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팀 방어율 역시 1위 SK에만 0.2점만이 떨어질 정도로 원투펀치 리오스와 랜들 그리고 불펜진 모두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 패하긴 했지만 준우승을 거두었습니다.

 2008년 역시 1위 SK에 아주 약간의 차이로 타율의 차이를 보였고, 확실한 1선발 리오스가 팀을 떠났지만 랜들을 비롯한 선발진과 이 때 부터 강력한 불펜진이 활약을 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역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문제는 2009년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랜들의 불의의 허리부상으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 외국인 타자를 뽑으며 시작했던 시즌은 초반 구상과는 다르게 홍상삼과 김선우 말고는 로테이션 조차 지키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의 투수진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력은 절대적으로는 강해졌지만 2009년 '미친 활약'을 보인 기아 타선과 SK 타선에는 미치지 못하며 결국 포스트시즌에 SK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3위에 머물고 맙니다.

 2010년에는 토종타자 20홈런 5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지만 현저히 떨어진 베이스러닝 능력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고는 선발이 없는 고질적 약점을 보이며 결국 정규리그 3위의 성적 밖에 기록하지 못합니다. 4위 롯데에게 '리버스 스윕'을 거두며 기적적으로 플레이 오프에 올라 또 한번의 기적을 써보려 했지만 역시 정규시즌 2위팀 삼성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위로 시즌을 마칩니다.

 그리고 2011년 올해는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스캔들과 감독의 사임 부상이라는 삼박자가 하모니를 이루며 시즌 초반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막장'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매번 두산의 성적을 되돌아 보면 '리오스가 풋내기 김광현에게 잡히지 않았더라면', '벤치 클리어링에 말리지 않았더라면', '정수빈에게 가던 타구가 라이트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히메네즈 물집이 잡히지 않았더라면' 등의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2007년 이후 매년 전력과 성적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새로이 선임 될 감독과 선수단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좋은 야구를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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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두산 베어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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