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홈런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초구 볼 이후 2구 헛스윙, 3구 파울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삼성 선발 이승민의 4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38호 홈런이자 데뷔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이로써 시즌 38홈런-39도루가 된 김도영은 40-40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또한 136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135득점을 뛰어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라인업 및 엔트리에 변화를 준 가운데, 40-40에 도전 중인 김도영을 1번에 배치했다. 김도영의 40-40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코칭스태프도 김도영의 기록 도전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도영의 기록은 135경기 521타수 179안타 타율 0.344 37홈런 105타점 3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4였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부터 각종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10을 비롯해 최연소 전반기 20-20,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및 최소경기 단일 시즌 100득점 선점 등 여러 기록을 작성했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BO리그 역대 9번째 30-30을 달성했다. 김도영 전까지 KBO리그에서 30-30을 만든 선수는 1996·1998·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이상 해태 타이거즈), 1999년 이병규(LG 트윈스), 1999년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단 여섯 명뿐이었다.
지난 8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단 두 명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제 팬들의 시선은 김도영의 40-40 도전을 향했다. 김도영은 지난 1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며 40도루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이튿날에는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쳤다.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각각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내내 3번타자 겸 3루수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했던 김도영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다만 이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지명타자로도 나오고, 수비도 할 것이다. 너무 지명타자만 소화하다 보면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타격코치, 수비코치와 이야기하면서, 또 상황을 보면서 기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도루 같은 경우에도 40-40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도루를) 1개 정도만 추가하면 조금 자제시킬 생각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최대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며 부상 방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KIA 김도영이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6득점을 기록해 2014년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득점 135 득점 기록을 깨트렸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령탑의 배려와 함께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고, KBO리그 역대 2번째 40-40(1호 기록 2015년 테임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편 KIA는 1회말 김도영의 선제 솔로포,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포에 힘입어 4회말 현재 삼성에 2-0으로 앞서고 있다. 7월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72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선발 윤영철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4회초를 앞두고 좌완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