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에서 차은경 역할을 맡기위해 노력했던 점을 언급했다.
'굿파트너'에서 이혼전문 변호사 차은경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연기 호평을 받았던 장나라. 작품에 임하기까지 어떠한 연기 고민이 있었을까.
장나라는 "'유퀴즈' 나와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잘 해야 하지 않나. 연차도 많이 쌓였고. 더 잘하고 싶은데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 많이 다운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이걸 보여줘야겠다' 하고 이 악물고 이런 모습보다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지현 씨, 한유리를 중심에 두고 캐릭터를 잡았다. 톤도 성격도. 제가 뭐가 안될 때는 남지현 씨가 워낙에 잘하는 분이기도 해서 많이 기대서 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유리가) 열받을 수 있게, 성장 캐릭터가 봤을 때 화날 수 있는 모습으로 많이 생각했다"며 차은경 캐릭터를 구축해간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이혼전문 변호사를 맡은 것에 대해 "처음 리딩을 했는데 변호사에 대해서 표현이 잘돼있어서 걱정없이 했다. 톤이 부딪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하자마자 톤도 되게 많이 다르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지현씨를 킹받게 하는 말투, 팔랑팔랑 하면서 약올리는"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가님이 굉장히 세심하시고 좋은 분이시다. 정말 따로 만나서 메모도 다 해주시고"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나라는 변호사 역할을 맡으면서 이전의 선한 이미지와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의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말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감한 선택을 할 때는 걱정이 된다. 캐릭터를 조금 더 품었다. 편안하게 재미난 것도 있었으면 해서. 초반에 리딩 할 때 반응이 약간 애매했는데 감독님도 '좋은 것 같은데 모르겠다'고 했다. 이상하게 봐주신 것도 많은데 재밌게 봐주신 것도 많다"며 드라마 공개 전까지 캐릭터에 대한 제작진과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딸 역할로 연기했던 유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똑같다. 그냥 너무 편했다. 너무 잘하는 친구니까. 애기 연기자라고 생각할 필요 없이 일상적인 아이들이랑 대화 나눈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모성 연기에 대해서는 "자녀가 없어서 저희 엄마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미혼일 때도 그렇고,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
남지현에 대해서는 "저한테 제일 큰 굿파트너는 남지현 씨였고, 남지현 씨가 정말 한유리 같았다. 굉장히 똑바른, 올곧은 사람이고 청량한 사람이다. 한유리라는 캐릭터가 초반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유리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이 캐릭터와 다른 지점에서 앙상블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굉장히 냉소적인 시대인 것 같다. 쿨하다를 넘어서 차갑게 이야기하고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이 들게하는 세상이 되어아고 있는것 아닌가 싶다. 그래서 한유리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나라에게 드라마 '굿파트너'란 "감사한 작품이자 캐릭터"다. "저한테 이걸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변호사를 처음 해보는 거기도 하고 변호사 캐릭터는 잘 안 들어오더라. 마냥 감사한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장나라의 삶에서 '굿파트너'는 방송인 박경림, 가수 이수영, 배우 표예진이다. 박경림과 이수영을 언급하며 "친구 이상의 느낌이다. 은인에 가깝다. 경림 언니가 없었으면 쭉 이렇게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표예진이라는 친구를 'V.I.P에서 내연녀로 만났는데 너무 좋은 친구여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밖에 나가려면 힘들다. 저는 집에 있는 게 너무 좋아서 보자고 하면 나가기가 참 힘들다. 근데 (표예진 씨가) 멀리 사는데 호로록 오더라. 와서도 '괜찮아?' 뭐 이런 말이 없다. 위로가 되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엄마' 김미경도 언급했다. 장나라는 "김미경 선생님은 정말 자주 연락한다. 어제도 뵀다. 큰일이 있어도 몇시간 함께 있으면 어사무사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라원문화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