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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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앞세워' 한국투어로 돈 벌고, 재계약은 로메로…맞다, 이게 토트넘이다

기사입력 2024.09.21 17:38 / 기사수정 2024.09.21 17: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을 이용해 한국에서 돈은 벌고 싶지만 정작 재계약은 뒷전이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아닌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대형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더 큰 계약을 로메로에게 줄 수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팀 핵심 수비수이자 부주장 로메로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토트넘 입단 때 맺은 계약이 2027년 6월 종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3년이나 남았지만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태세다.

서둘러 움직이는 이유가 있다.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라리가 거물 레알이 내년 여름 로메로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로메로와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필사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입단 후 줄곧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키 판더펜이라는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했지만 흔들림 없이 수비진 중심을 지키며 토트넘을 리그 5위로 이끌었다.



이에 정상급 센터백을 찾고 있던 레알이 로메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레알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로메로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주기로 결심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주당 20만 파운드(약 3억50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제안할 예정이다. 로메로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19만 파운드(약 3억3300만원)의 손흥민을 앞지르게 된다. 토트넘 연봉 킹으로 등극하는 것이다.

토트넘이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준비 중인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정작 계야 만료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손흥민에게는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고 있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2021년 여름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에는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토트넘 의사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재계약뿐만 아니라 연장 옵션 발동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손흥민을 공짜로 풀어줄 상황이 다가오고 있지만 느긋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손흥민을 이용해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2022년과 올해 여름 한국을 방문해 성공적인 아시아 투어를 보냈다. 또한 평상시에도 수많은 한국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하고 있다. 팬들이 구매하는 유니폼 수입까지 고려하면 손흥민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과 재계약에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돈은 한국에서 벌 만큼 벌어놓고 손흥민이 아닌 로메로에게 더 신경 쓰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리그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수많은 업적을 써내려간 리빙 레전드다. 약 10년 동안 굵직한 활약을 펼친 선수도 내팽개치는 팀. 그게 바로 토트넘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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