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오는 21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서 3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 공격력 회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는 입장이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4차전 우천취소에 앞서 "안 맞던 선수들의 타격이 조금은 페이스가 올라왔다. 올 시즌 내내 '날씨가 시원해지면 좋아지려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웃은 뒤 "타자들의 감만 조금 올라와도 게임을 풀어가기가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9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김현수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오스틴 딘 5타수 4안타 2타점, 박동원과 박해민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9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홍창기는 5안타를 몰아치고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7~8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주전 중견수 박해민도 이달 들어 부진에서 벗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오는 21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서 3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지난 19일 롯데를 상대로 홍창기, 박해민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 향후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3위 수성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사람이 제 몫을 해줘야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노려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과 홍창기가 같은 날 홈런을 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웃으면서 주축 외야수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LG는 지난해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마운드의 조화를 앞세워 꿈에 그리던 'V3'를 달성했다.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LG 타선은 2023 시즌 팀 타율 0.279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리그 평균 팀 타율 0.263을 2푼 가까이 앞섰다. 득점(767), 타점(714), OPS(0.755)까지 1위를 차지하면서 다른 팀 마운드를 폭격했다.
하지만 LG 방망이의 화력은 2024 시즌 들어 다소 주춤했다. 팀 타율은 0.282로 10개 구단 중 3위, 리그 평균(0.278)보다 높지만 지난해처럼 막강하다는 느낌까지는 주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오는 21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에서 3위 수성에 도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올해 유독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중심 타선에서 안타가 안 나올 때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손목 통증으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신민재의 복귀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신민재는 오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LG는 타선이 두산과의 오는 21일 더블헤더, 22일 경기까지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두산도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중이다.
LG는 20일 경기 우천취소로 오는 21일 두산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두산에 2경기 차로 앞서고 있지만 만약 루징 시리즈, 최악의 경우 스윕을 당한다면 3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오는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차전을 생각하지 않고 1차전을 무조건 잡겠다는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더블헤더 때는 가장 좋은 선발투수를 1차전에 기용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