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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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삼성은 KS 파트너로 롯데를 원할까, SK를 원할까

기사입력 2011.09.22 01:11 / 기사수정 2011.09.22 01:11

김준영 기자

[revival] 요즘 롯데와 SK의 2위 다툼이 치열합니다.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두 팀은 사직에서 맞대결을 치르는 데요, 이를 바라보는 삼성은 요즘 주판알을 튕기느라 분주합니다. 삼성은 20일과 21일 두산과 홈 2연전을 시작으로 KIA-넥센으로 이어지는 홈 6연전을 치르지만, 안테나는 분명 롯데와 SK에 쏠려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KIA는 사실상 2위가 물 건너간 상황이고, 정규 시즌 2위는 롯데와 SK 중 한 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7개 남은 삼성도 서서히 상대팀에 따른 맞춤 전략을 마련할 때가 됐습니다.

올 시즌 삼성은 SK에 9승 6패로 앞서 있습니다. 아직 4경기가 남아있죠. 그러나 롯데에는 9승 9패 1무로 팽팽히 맞선 채 이미 정규 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쳤습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삼성은 SK보다 롯데전서 더 어려운 경기를 치렀습니다. 반면 SK를 상대로는 예전보다 훨씬 수월한 경기를 치러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SK는 기동력과 수비력이 좋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고, 롯데는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투수력이 준수하기 때문에 삼성은 이래저래 쉽지 않은 한국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은 과연 어느 팀과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걸 원하고 있을까요. 두 팀 모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그래도 SK가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은 롯데의 화력을 몹시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 타선이 유독 삼성의 막강 마운드를 잘 공략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삼성 불펜은 최근 몇 년간 롯데 타선 탓에 때때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롯데는 선발진도 삼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편이죠. 뒷문은 확실한 삼성의 우세이지만, 그래도 최근 롯데도 확실한 필승조를 구축했기에 삼성은 여러모로 롯데를 껄끄러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직 구장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신경이 쓰입니다.

굳이 따지지만 SK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와는 창과 방패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있지만, SK는 삼성과 팀 컬러가 유사한 팀입니다. 마운드에서 여전히 뒷문의 비중이 놓고, 타선도 기동력과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때문입니다. 최근 2~3년 전만 해도 삼성은 SK나 끈질긴 팀 플레이를 선보이는 두산에 은근히 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팀 컬러를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운드의 힘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박빙 승부로 몰고가면 자신감이 있습니다. 동시에 탄탄한 백업 멤버와 조직력 부문에서도 올 시즌 한층 진일보하면서 더 이상 비슷한 팀 컬러의 SK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2위 다툼은 정황상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삼성의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도 더욱 요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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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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