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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실점하고 수수방관?…인터뷰 하나로 '최악의 주장' 논란까지→태도 불성실 '억까'도 나와

기사입력 2024.09.18 17:20 / 기사수정 2024.09.18 17: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뿐만 아니라 경기 중 태도 문제까지 지적 당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딘 애쉬튼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 흥미를 잃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에게 향하는 비판 수위가 심상치 않다. 심지어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에게 비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토트넘 팬들이 클럽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을 비판한 계기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후 나온 손흥민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아스널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에서 많은 골을 내줬기에 손흥민은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이 아스널전에서  점유율 64 대 36, 슈팅 숫자 15 대 7을 기록하고도 세트피스 한 방에 당하면서 아스널에 승리를 내준 점을 지적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정말 실망스럽다. 팬들도 매우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는 뭉쳐야 한다"라며 "우린 파이널 서드에 들어가고 있지만 선수들은 골을 넣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강하게 회복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분명 아스널보다 더 오래 공을 소유했고, 슈팅도 더 많이 시도했다. 손흥민도 이 점을 알기에 토트넘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표현했는데, 손흥민의 인터뷰는 최대 라이벌에게 패해 분노한 토트넘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글로벌 매체 'GOAL'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부끄러운 주장", "지배가 이기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분명 우리가 가진 역대 최악의 주장일 거다", "주장은 목소리와 권위가 있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까지 의심했다.

팬들이 손흥민에게 비난을 쏟고 있는 가운데 전 잉글랜드 공격수 딘 애쉬튼은 손흥민의 태도까지 의심했다. 애쉬튼은 과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된 유망한 공격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26세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영국 '토크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그는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 실점을 허용한 후 의욕이 없어 보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아스널에 0-1로 지고 좌절하는 동안 그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 딘 애쉬튼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라며 "마갈량이스의 헤더 골이 결정 지은 북런던 더비는 치열한 싸움이었지만 애쉬튼은 토트넘이 뒤쳐진 것에 대한 반응이 우려스웠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아스널보다 더 많은 유효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의 수비를 돌파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크스포츠의 선데이 세션에서 애쉬튼은 아스널이 리드를 잡은 후 토트넘이 긴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라며 "특히 손흥민이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서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라고 밝혔다.



또 "애쉬튼은 실점 후 토트넘의 반응에 대한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라며 "그는 토트넘 주장이자 부적인 손흥민을 아스널의 골 이후 기분이 나빠 보이는 사람으로 지적했다. 그는 손흥민이 경기를 뒤집으려는 노력에서 강렬함이 부족하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쉬튼은 손흥민에 대해 "정말로 나를 놀라게 한 건 골을 넣은 후 반응이었다. 손흥민은 매우 무관심해 보였다"라며 "골이 터진 후 선수들과 감독의 반응이 내게 가장 큰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매체도 "여러 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팬들이 기대했던 임팩트나 추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애쉬튼에게 이러한 무관심은 주장의 활약이 필요한 경기에서 눈에 띄는 문제였다"라고 지적했다.

경기에 앞서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아스널 상대로 총 8골을 터트리면서 북런던 더비 통산 득점 4위에 위치해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북런더 더비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지난해 9월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2-2 무승부를 이끈 그는 지난 4월 2-3으로 패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렇기에 팬들은 손흥민이 다시 한번 아스널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지만, 손흥민은 올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을 1번 시도하는데 그쳤다. 유효슈팅은 없었고, 유일한 슈팅도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부진한 하루를 보내자 손흥민에게 향하는 비판도 늘어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이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후 경기장을 떠난 팬들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빼는 걸 꺼리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고 토트넘 팬들이 더 이상 손흥민을 대체불가능한 선수로 여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진한 경기력과 인터뷰 논란 그리고 실점 후 태도 문제까지 지적되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잔여 일정이 많이 남은 만큼 손흥민이 실력으로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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