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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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타석 '만루 홈런', 영웅은 영웅…사령탑도 "예상 못 했는데, 준비 잘한 듯"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17 14:41 / 기사수정 2024.09.17 14:41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역시 영웅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영웅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영웅은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회복 후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4일 상무전서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튿날인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일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 교체 출전해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김영웅은 1-5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만루서 전병우의 대타로 출격했다. SSG의 바뀐 투수 서진용과 맞붙었다. 서진용의 4구째, 127km/h 포크볼을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우월 만루 홈런을 선보였다. 단숨에 5-5,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2022년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였다. 더불어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친 것도 처음이었다. 드라마 같은 복귀 타석을 장식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돌아오자마자 첫 타석에, 생각도 못 했는데 홈런을 쳤다.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며 "부상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원래 자기 스윙을 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선배들이 하트 세리머니로 반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선배들이 하트 세리머니로 반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 감독은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첫 타석 홈런도 잘 쳤지만 그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잡혔다"며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봤다.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한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첫 안타가 빨리 나와야 자신감이 붙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첫 타석부터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자신의 경기력, 장점을 더 살릴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영웅은 더 빨리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부상 부위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 그러나 앞서 박 감독은 "몸은 다 만들어진 상태지만 경기 감각을 체크한 뒤 콜업하려 한다. 1군에 올라왔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선수가 낙담할 수 있다"며 "몸 상태는 물론 실전 감각까지 확실히 회복한 상태에서 돌아와야 활약을 펼칠 수 있으니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제 컨디션을 되찾은 뒤 돌아왔고, 맹타로 화답했다. 박 감독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력까지 끌어올린 뒤 복귀했고, 원하던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서 김영웅을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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