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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감독 저격했다?…패배 뒤 극대노 "또 세트피스 실점, 그렇게 당하고도"

기사입력 2024.09.16 10:19 / 기사수정 2024.09.16 10:2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반복된 실점 패턴에 분노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스널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경기 패배 후 팀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2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13위(1승 1무 2패·승점 4)로 떨어졌다. 반면 아스널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4승·승점 12)에 이어 2위(3승 1무·승점 10)로 순항했다. 



나아가 토트넘은 아스널에게 홈에서 북런던 더비 3연패를 당했는데 이는 1988년 9월 3연패 이후 무려 36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출장했지만, 전반에 나온 컷백 패스 이회에 많은 기회를 만들거나 잡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회 창출 1회, 박스 안 터치 3회, 드리블 돌파 2회, 패스 성공률 86%, 크로스 성공률 0%를 기록했다. 처참한 성적에도 평점 7.0으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언론들의 평가는 최악이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최저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초반 쿨루세브스키를 도와 기회를 잡았고, 좋은 압박으로 솔란케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장을 돌아다녔지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5점을 부여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경기 초반 벤 화이트를 상대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빛이 바랬다. 토트넘이 동점 골을 노리는 동안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4점에 그친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같이 선발로 출전한 브레넌 존슨 역시 5점에 그쳤고, 도미닉 솔란케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며 6점을 받았다. 반면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끈기와 에너지는 아스널에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켰다"며 8점을 받았다. 레프트백 우도기는 아예 평점 목록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축구했고 우리는 단지 세트피스 골로 다시 실점했다"라며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시즌 이를 당했고 정말 좌절스럽다. 난 팬들 역시 아주 실망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 100%로 임해야 한다. 어려운 시기이고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우리는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들어갔지만, 선수들이 득점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올바른 결정을 하고 치명적이어야 한다"라며 결정력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다. 아직 시즌이 길다"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패한 뒤에도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같은 상대에 같은 실점 기록한 패턴을 지적한 것에 대해 감독 불만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우리와 팬들에게 큰 경기에서 아주 실망스럽다. 우리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아픔을 겪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의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는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고 기회를 만든다. 하지만 파이널 써드에서 믿음이 부족하다. 우리가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그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고 상대는 득점을 만들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전진하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다. 선수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시즌 초반에 우리가 잘하고 있는데도 승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세트피스를 잘 다뤘지만, 딱 한 번 그 스위치가 꺼졌고 대가를 치러야 했다"라며 운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토트넘은 훌륭한 팀이고 놀라운 분위기를 만든다. 우리는 이것이 까다로울 거라고 알았다. 우리는 우리가 상대를 해칠 수 있다고 믿었고 우리는 오늘 공을 가진 상황에서 최고가 아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수비한 방식은 아주 수준 높았다. 우리는 다양한 경기를 뛰길 원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상대하기 아주 어려운 구조를 짰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승리 요인을 분석해 말했다. 

나아가 "우리는 공을 향해 뛰었고 올바른 연결과 경합 성공을 위해 노력했다. 정확한 타이밍이다. 시즌 내내 팀은 여러번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난 (오늘 승리가) 아주 기쁘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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