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족X멜로' 손나은이 모녀 호흡을 맞춘 김지수와의 애틋함을 떠올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의 배우 손나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드라마다. 손나은은 11년 만에 집주인으로 돌아온 아빠 무진(지진희 분)으로부터 엄마 애연(김지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녀 변미래 역을 맡았다.
직전 작품인 '대행사'를 비롯해 그동안 화려한 역할을 많이 해 왔던 손나은은 워커홀릭 직장인이자 엄마와 남동생(윤산하)을 책임지는 K-장녀를 연기해 정반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손나은은 "처음에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굉장히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서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왔다. 저도 그렇고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미래라는 캐릭터로 이전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가족X멜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변미래가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라 스스로도 작품을 끝내고 나면 '한걸음 더 성장하지 않을까?', '미래처럼 단단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작품이 끝나고 스스로 성장을 많이 느꼈다고.
또한 대선배인 지진희와 갈등 최고조의 부녀 관계, 김지수와 애틋한 모녀 사이를 연기한 손나은은 "이번 현장이 특히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고 배울 점도 많았다. 찍으면서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짠하고 찡한 장면을 볼 때마다 가족들을 생각했고 그런 면에서는 성숙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극중에서 김지수와 편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전부터 따로 많이 만났다고. 손나은은 "선배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기도 했다. 같이 밥을 먹고 작품 얘기, 한강 산책도 했다. 집도 가까워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케미가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가 연기 선배로서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 줘서 하나를 꼽을 수 없다고 고민한 손나은은 "작품을 앞두고 있던 상태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선배님이 작품에 대한 애정,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셔서 애연 캐릭터말고도 미래나 무진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셨다"라며 후배로서 캐릭터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가장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로 김지수와의 '눈물 콧물 신'을 선택했다. 엄마의 편지를 뒤늦게 확인해 두 사람이 펑펑 울었던 장면이다. 실제로 편지도 김지수가 직접 써서 감정 이입이 잘 됐다고.
또 침대에 누워서 모녀가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는 장면에 대해 "이상하게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 대사가 애틋하기도 했고, 리허설 때부터 둘 다 눈물을 참으면서 했다. 그래서 '눈물 콧물 신'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찍으면서도 뭉클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또 찡했다던 손나은은 김지수에게 "다시 봐도 눈물이 난다"며 연락했고, 김지수도 "너무 좋았어. 우리 미래 잘했다"고 대답했다고. 이어 "그렇게 울 정도의 감정까지는 아니었는데 억누르면서 찍었다"고 회상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JTBC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