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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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의 잠실벌 '굿바이 니퍼트'[뷰하인드]

기사입력 2024.09.15 08:49 / 기사수정 2024.09.15 08:49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KBO 리그에서 통산 102승을 남긴 레전드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니퍼트는 만원 관중의 함성을 업고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7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외인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니퍼트는 2011년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며 한국 야구에 첫 발을 디뎠다. 2018 시즌까지 8년간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동시에 유일한 100승-1000탈삼진까지 달성했다.








특별 엔트리 규정으로 은퇴식에 앞서 니퍼트의 실전 등판을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두산이 2-1로 박빙 승부 끝에 이기다보니 그의 실전등판 기회는 사라졌다.  

1회초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했고, 9회초 승리를 확인한 뒤 감독 및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로 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니퍼트의 은퇴식은 뜨거운 눈물로 잠실벌을 가득 채웠다. '두산 베어스 왕조'를 이룩했던 옛 동료들과 함께한 자리. 

2015, 2016 시즌 우승을 함께한 김재호와 허경민, 정수빈을 비롯해 유희관까지 니퍼트의 은퇴를 축하했다. 영혼의 파트너였던 양의지는 입장부터 퇴장 때까지 폭풍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화답하듯 니퍼트는 은퇴사 말미에 양의지를 언급했다. "양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것은 행운입니다. 양의지와 함께 상대 라인업을 분석하던 모습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추억입니다. 고마워 내 형제여!"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이 없는 나는 없습니다. 팀원이 없는 나는 없습니다. 가족이 없는 나는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모든 것을 빚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큰 감동으로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니퍼트! 니퍼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은퇴식을 지켜본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오픈카에 탑승한 니퍼트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하트를 보내고 손을  흔들며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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