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회사의 두 축인 블록체인, 게임을 모두 잡는 위메이드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미르' IP(지식재산권), '위믹스' 외에도 위메이드가 힘을 쏟는 분야는 스포츠다. 스포츠 대회와 결합된 블록체인, 스포츠 게임으로 다양한 팬층을 흡수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은 골프다. 위메이드는 지난 2023년부터 SBS골프와 함께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회에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회에서 기록하는 성적을 기반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시즌 종료 후 누적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상위 24명은 왕중왕전인 '위믹스 챔피언십' 대회 참가 자격도 받게 된다.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이 도입되면서 KLPGA 투어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무리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골프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위메이드는 대회 운영 곳곳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골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입장권은 각종 바우처까지 포함된 '티켓 NFT' 형태로 제작됐는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만큼 관람객들은 이번 대회에 대한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티켓 NFT를 보유한 관람객들을 위한 전용 채널을 마련해, 실시간 소통으로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순위별 상금(위믹스)이 들어있는 NFT를 수여 받았다. NFT를 소장하거나, 소각해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선수, 팬 모두 블록체인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참여형 스포츠 문화가 조성됐다.
2024년 위메이드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규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23시즌은 각 대회 최종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에게 부여하는 ‘대상 배점’, 본선 최종 라운드 ‘타수 배점’, 연속 톱10 진입 또는 컷오프 시 보너스와 페널티를 주는 ‘추가 배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포인트 시스템을 단순 명료화하고,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을 잘 선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제도를 개편했다. 2024시즌에는 각 대회 우승자에게 500포인트, 2위 이하선수들에게 분배표에 따라 차등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메이저 대회의 경우 120%의 포인트가 주어진다. 톱10 선수들은 ‘KLPGA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배점을 추가로 받는다. 본선 진출 선수 전원에게 최종 성적에 따른 ‘순위 배점’을 부여하고, 다소 복잡했던 타수 및 추가 배점을 덜어낸 것이 변경 사항의 핵심이다.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골프 외에도 위메이드는 대규모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를 기획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도모했다. 테니스 종목에 도입된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 기능을 수행하는 '위퍼블릭'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460개 팀 소속 선수 2,8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총 상금은 5만 위믹스로, 남녀복식, 남녀단식, 혼합복식, 남녀단체전 등 참가종목 별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상금 수령자에게는 대회 취지에 맞춰 상금과 동일한 위믹스를 ‘위퍼블릭 후원 지원금’으로 추가 수여한다. 위퍼블릭에 새로 추가된 위믹스 후원하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희망하는 후원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다. 테니스 대회에 더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후원에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참가자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분야에서의 다양한 시도는 위메이드의 한 축인 게임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MLB, KBO, CPBL 등 글로벌 리그를 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에도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활발하게 게임을 알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KBO 올스타전, MLB 올스타전에 이어 3번째로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팝업 부스를 열고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투핸즈 게임즈의 신작 '골프 슈퍼 크루'다. '골프 슈퍼 크루'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PC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투핸즈 게임즈는 '팡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엔트리브 소프트 창업자 김준영 대표를 필두로 골프, 실시간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골프 슈퍼 크루'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캐주얼 모바일 골프 게임이다. 상대 턴을 기다리지 않고 20명이 동시에 즐기는 실시간 골프 대결 '슈퍼 리그', '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골프 대회 '크루 메이드 오픈', 친구와 채팅처럼 1대1로 간편하게 즐기는 '스윙챗'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는 의상, 골프 백, 액세서리 등을 활용해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골프 슈퍼 크루'를 일부 지역에 소프트 론칭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연내 전 세계 170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