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대비의 심술…잠실 NC-두산전 우천 취소→24일 재편성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종일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잔뜩 젖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비는 그칠 듯 그치지 않았고 점차 굵어지기만 했다. 잠실 그라운드 내야엔 일찌감치 방수포가 덮였다. 결국 경기 개시를 2시간여 앞둔 오후 4시 15분경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예비일인 오는 24일로 재편성됐다.

홈팀 두산은 현재 리그 5위다. 4위 KT 위즈를 2.5게임 차로 뒤쫓고 있다. 다만 앞서 이미 많은 경기를 치러 최근엔 휴식일이 잦았다. 지난 7일 KT전서 12-2로 대승을 거둔 뒤 이틀간 쉬었다. 이어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에 1-7로 패한 후 다시 이틀 동안 숨을 골랐다. 오는 14일 잠실서 KT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이번 NC전이 재편성되며 6연전을 소화하게 됐다. 오는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24일 NC전까지 6경기를 쉼 없이 치러야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을 땐 조금 도움이 됐는데 (우천 취소로) 6연전이 만들어졌다"며 "정규시즌에 항상 6연전을 했지만, 현 시점의 6연전은 정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할 수 있다. 그래도 날씨는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원정팀 NC는 리그 9위로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우선 창원으로 이동해 14일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이후 21일 광주 KIA전을 마치고 22~23일 휴식한다. 24일 하루 잠실로 올라와 두산과 맞대결한 뒤 25일부터 창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 일정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오늘(13일) 경기 취소는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비가 계속 오더라"고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