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16경기 75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으로, 척추 피로 골절로 인해 두 달 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7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허리 통증 때문에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을 통해 요추 염증 소견을 받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영철은 15일 서울에서 한 차례 더 검진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척추 피로 골절 소견이 나왔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공백이 불가피했다. 이미 윌 크로우, 이의리가 이탈한 만큼 선발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KIA로선 고민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한화 이도윤의 타구를 처리한 박찬호를 바라보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부상 이후 회복에 집중한 윤영철은 지난 6일 첫 불펜피칭을 실시하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총 30구(15개씩 2세트)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첫 불펜피칭 이후 구단을 통해서 "직구 위주로 투구했고, 부상 이후 첫 불펜 피칭이라 80% 정도로 가볍게 투구하자고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 공에 힘도 잘 전달됐고, 투구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허리 통증이 없는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첫 불펜 피칭 이후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윤영철은 계획대로 함평 잔류군에 합류했다. 다만 공백기를 감안했을 때 1군 복귀 전 실전 감각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윤)영철이를 1군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세운 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피칭한 뒤 1군에 올라왔을 때 1경기에 나갈지, 아니면 2경기에 등판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영철이) 투구수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황에서 1군에서 공을 던진 뒤 마지막에 선발로 나갈지, 아니면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 이후 1군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갈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윤영철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군 경기 수가 11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KIA 퓨처스팀 역시 잔여 경기 수가 그리 많지 않다. 퓨처스팀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17~18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 20~22일 함평 고양 히어로즈전, 24~26일 이천 두산 베어스전, 27~29일 LG 트윈스전, 10월 1~2일 함평 상무(국군체육부대)전을 끝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윤영철을 1군 경기에서 내보낼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의)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괜찮다고 보고받았다"며 "첫 퓨처스리그 등판 이후 (남은 시즌 동안 윤영철의 등판 일정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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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