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세대는 최근 문화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지갑을 열고 아이돌 팬덤 못지 않은 트로트 팬덤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이돌 팬덤의 전유물이었던 소통 플램폼·굿즈 문화 등을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팔세대 스타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시청층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며, 오팔세대의 파워가 커짐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트로트 팬덤 기반의 오팔세대 존재감부터 다양한 콘텐츠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한 오팔세대 스타들의 활약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오팔세대, 문화를 이끌다①]에 이어) 오팔세대의 변화, 지금의 젊은 세대부터 이어지는 문화의 흐름이다.
급변하는 문화와 기술의 발전에 쫓아가기 바쁜 요즘,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 가끔은 서글픈 감정을 자아내기도 한다.
경제와 문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소비층 중에서 오팔세대가 구매력과 영향력을 발휘하며 각광받는 가운데, 트로트 팬덤 시장의 규모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이들을 타켓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도 쏟아지는 중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트로트 팬덤 문화를 이끌어가는 오팔세대, 이들을 타겟으로 한 팬 소통 플랫폼 오팔(OPAL)의 장신욱 대표와 만나 현재 흐름을 짚고 향후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나눴다.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첫 출시, 올해 초 공식 오픈한 오팔은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을 비롯해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 등 톱7은 물론 아쉽게 떨어진 출연자들까지 입점해 트로트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미스트롯' 진 주인공 송가인도 함께하며 트로트 팬덤 소통 플랫폼 활성화의 큰 힘을 더했다. 특히 송가인의 경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친근한 모습으로 팬들의 만족감이 가장 크다는 전언이다.
정 대표는 이와 같이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소통을 나누고 플랫폼의 기능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팬심도 생기고, 응원의 마음이 더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손태진, 송가인 씨는 워낙 팬들에게 잘 하고 마음을 많이 쓴다. 정성스럽게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저 역시도 응원하게 되고 지금도 인기가 많지만 더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신인 트로트 아티스트들을 발굴,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트로트 시장의 확장을 위한 서포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싶다는 포부.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트로트 스타들이 오팔에 입점, 한 가족이 되어 패밀리 콘서트와 같은 협업을 이루는 날도 기대한다.
정 대표는 현재의 오팔세대를 주축으로 플랫폼이 확장되고 있지만, 다양한 세대의 스타들이 함께하고 팬덤이 커지는 오팔에 대한 비전도 내비쳤다. 혹은 오팔세대라고 해서 트로트 팬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지금의 젊은 층과 중년층이 세월이 흐르면 노년층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것들이 어느 순간 어렵고 불편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세대든 열정이 있고 마음을 연다면 오팔 역시 다양한 세대의 팬덤을 기반으로 더욱 확장되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오팔세대 분들은 두려움이나 조심스러운 마음을 깼으면 좋겠다. 세상에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으니까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라고 말씀해드리고 싶다. 충분히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이번을 계기로 용기 내어 오팔과 함께 다양한 문화 생활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팔세대, 문화를 이끌다③]에서 계속)
사진=오팔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