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주년을 맞이한 엑스포츠뉴스가 자체 시상식 [엑's 어워즈]를 통해 가요·방송·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돌아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스타들을 살펴 본 [연상연하상]부터 전국민의 축하 속 결혼을 발표한 노총각 스타들을 모아본 [드디어 결혼했상], 연예인 안 부러운 인기를 자랑한 이들을 짚어보는 [연예인보다 연예인상], 과거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스타들을 알아보는 [전화위복상], 저출산 시대 속 새 가족을 품에 안으며 인생 2막을 펼칠 [위대한 부모상], 알고 보니 유튜버가 천직인 스타들을 정리한 [왜 이제야 왔니상], 입지 굳히기로 전성기를 맞이할 [톱 굳히기 스타상], 영화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한 작품 및 배우들을 재조명한 [신기록 세우상], [어른이 잡았상], [타이밍 미쳤상], [경력직 신인상]까지 스타들의 발자국을 되돌아가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기는 톱스타 수준인데, 연예인은 아니다.
PD 나영석, 뉴진스 제작자 민희진, 판다계 스타 푸바오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연예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연예인은 아닌 이들. 그러나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은 이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 백상예술대상 수상에 팬미팅까지…나영석, PD계 슈퍼스타
나영석 PD의 방송계 활약이 심상치 않다. 예능 잘 만드는 PD, 캐스팅 잘하는 PD, 진행 잘하는 PD를 넘어 본인이 '출연자'로 활약하기 시작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것. 전성기가 아닌 적이 없을 정도로 스타 PD로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PD가 아닌 '출연자 나영석'으로서의 모습이 더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통해 '나영석의 나불나불'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만들어진 그림이다. 자신이 MC가 되고, 친분이 있는 스타를 초대해 자연스러운 토크쇼 형식의 웹예능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끈 것. 앞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제n의 멤버'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뛰어나긴 했지만, 개인의 매력은 유튜브에서 폭발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생일 카페를 열고, 남다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5월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유재석, 기안84, 탁재훈, 침착맨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하는 기염도 토했다. PD로서가 아닌, 출연자로서 받은 상이다.
여기에 더해 10월에는 팬미팅도 개최한다. 백상예술대상 수상 공약으로 고척돔 팬미팅을 내걸었기에, 고척돔은 아니지만 다른 장소에서라도 팬미팅을 개최하는 것. 당시엔 수상을 할 것이라 상상하지 못했기에 내건 공약인데, 진짜 트로피를 품에 안으면서 팬미팅을 여는 PD가 됐다.
특히 나영석은 팬미팅에 앞서 공개된 콘텐츠에서 에그고 F4 콘셉트에 맞춰 변신, 남다른 스타성을 보여줬다. 이 팬미팅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으며, 이에 따라 추가 회차까지 편성했다. 더불어 나영석을 보기 위한 일부 팬들이 암표 거래를 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아이돌급 인기라 봐도 무방하다.
▲ 공식석상에서 욕설해도…민희진, 품절 대란 일으킨 뉴진스맘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에도 아이돌 팬들 사이 유명했던 민희진. 하이브로 이적하고, 산하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론칭하면서 남다른 감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럼에도 '뉴진스 소속사 대표님' 정도의 인지도였지만, 지난 4월 하이브 내홍으로 인해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확 달라졌다.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 민희진은 공식석상임에도 욕설을 사용하면서 '국힙 원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틀에서 벗어난 공식석상 패션으로도 화제였다. 그가 입은 옷, 그가 쓴 모자 등은 모두 품절 대란이 벌어졌고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려는 이들까지 넘쳐났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 첫 번째 기자회견과 다른 스타일링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당일 입은 의상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모든 과정은 뉴진스의 뒤에 있던 아이돌 제작자가 '팬덤'을 만들어낸 순간들이었다.
5개월째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고, 갈등이 길어질수록 민희진은 더 길게 화제성을 가져가는 중이다.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응원의 메시지도 많다. 물론, 인기를 얻은 만큼 그의 행동에 대한 부정적 의견 역시 많다.
▲ "가지마, 푸바오"…팬들 눈물 훔치게 한 스타 판다
푸바오는 2014년 한국에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첫 새끼이자, 대한민국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다. 수년간 한 놀이공원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푸바오는 꾸준히 놀이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태어난 시기가 코로나19 펜데믹이었고, 이에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기 때문. 이 영상들이 쌓이면서 지난해 폭발적 관심을 얻었다. 사육사인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와의 관계성도 인기였다.
SNS는 푸바오 이야기로 뒤덮였다. 그러나 푸바오가 임대형식으로 한국에 있는 것이었기에, 올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예정된 이별에 팬들의 마음은 더욱 들썩였다. 떠나는 푸바오를 직접 보기 위해 놀이공원에서 서너시간 대기하는 팬들도 많았고, 푸바오가 떠난 날의 놀이공원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푸바오 앓이'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방송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SBS는 '푸바오와 할부지'를 통해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이별 관찰기를 그렸다. 또 지난 4일 국민 판다 푸바오와 바오패밀리 최초의 영화인 '안녕, 할부지'가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을 떠나 중국에 있음에도, 식지 않은 스타성이다. 심지어 '안녕, 할부지'는 벌써 17만 관객을 돌파한 상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NS, 유튜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