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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얻은 자신감, 한화 상대로 '폭발'…"나를 못 믿었지만 달라졌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4.09.11 12:42 / 기사수정 2024.09.11 12:42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사령탑의 좋은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팀의 한화 이글스전 홈 8연패를 끊어내는 쾌투를 선보였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리고 단독 6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SSG 승리를 견인한 건 선발투수로 나선 2년차 송영진이었다. 송영진은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최고구속 144km를 찍은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송영진은 경기 종료 후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팀에 죄송스러웠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게임에 선발등판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영진은 1회초 선두타자 황영묵이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장진혁의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하지만 송영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장진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1사 3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SSG 유격수 박성한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황영묵을 잡아내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송영진은 2회초도 험난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만 김인환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이도윤까지 2루 땅볼로 솎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송영진은 3회초 최재훈-황영묵-장진혁, 4회초 페레자-노시환-채은성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회초 2사 후 이도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줬다.

송영진은 이후 SSG가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장진혁과 페라자에 연속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80개가 넘어가면서 제구력이 흔들렸다.

SSG 벤치는 투수를 문승원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송영진은 자신의 몫을 200% 해낸 뒤 선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문승원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팀과 송영진 모두 웃을 수 있었다.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SSG 랜더스 우완 영건 송영진이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송영진의 한화전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영진은 올해 한화전 3경기에 나와 1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피칭을 해줬다. 이숭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쾌투로 팀의 5강 희망 불씨를 살려냈다.

송영진은 지난 4일 잠실 LG 트윈스전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로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송영진은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못해서 나를 스스로 못 믿었던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져서 계속 승부를 피해 가고 볼이 많아졌다"며 "하지만 지난 LG전 좋은 투구가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이후로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멘탈적으로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신다. 자신감을 갖게된 큰 원동력이었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영진은 SSG의 후반기 잔여 경기 등판에서도 팀의 5강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영진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위 싸움 중이지만 팬분들이 포기하시지 않고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꼭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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