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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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타율 0.471' 문상철 "4위 경쟁, 전혀 의식 안 해…매일 집중할 뿐"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9.11 02:24 / 기사수정 2024.09.11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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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 가장 뜨겁다.

KT 위즈 문상철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11-8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5위였던 KT는 두산 베어스를 밀어내고 4위로 뛰어올랐다.

문상철은 1회말 2사 2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2-0을 안겼다. 5회말에도 팀이 6득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1사 3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4-6으로 추격하는 점수를 빚었다.

이어 2루를 훔친 뒤 황재균의 적시타에 곧바로 득점했다. KT는 해당 이닝서 강백호의 적시타, 심우준의 결정적인 3점 홈런까지 더해 9-6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8회말 문상철은 1사 2루서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선보였다. 10-7로 점수를 벌렸다. 문상철의 맹활약 덕에 KT는 무사히 승리에 닿을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초반 문상철, 황재균이 3타점을 합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타점을 기록한 문상철의 공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문상철은 3회말 적시타 상황부터 돌아봤다. NC 선발 에이스 카일 하트를 상대로 생산해 더 값졌다. 문상철은 "(1회말) 첫 타석도 득점권 찬스였는데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낮은 체인지업에 한 번 헛스윙했다"며 "그다음에 무조건 체인지업으로 승부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기존에 보던 것보다 더 높게 공을 보고 있었다. 운 좋게 그쪽으로 공이 들어와 안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트를 상대할 특별한 노림수가 있었을까. 문상철은 "딱히 노리진 않았다. 우타자에겐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 이번 NC전 포함 10경기서 타율 0.400(35타수 14안타) 3홈런 13타점을 자랑했다. 9월로 한정하면 4경기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을 뽐냈다.

문상철은 "시즌 초반 정말 잘했을 때(3~4월 29경기 타율 0.356)는 타격감이 좋은 게 막 느껴졌다. 공도 잘 보였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잘 모르겠다.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더 집중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감이 좋다기보단 결과만 잘 나오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이어 "타격코치님과 훈련할 때부터 계속 잘 준비하고 있다. 코치님께서 '이건 이렇게 하자'고 이야기해 주신다. 그걸 실전 경기에서도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2015년 데뷔한 문상철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현재 17개로 생애 첫 20홈런까지 3개 남았다. 문상철은 "안 된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결과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과정만 잘 만들어 놓으려 한다. 20홈런을 이루면 좋겠지만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고 덤덤히 말했다.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시즌 막바지 두산과 치열한 4위 경쟁 중이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문상철은 "4위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선수들끼리는 '4위까지 가보자' 등의 이야기를 진짜 하지 않는다. 매년 마지막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뛰었다. 올해도 매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다"며 "'몇 위까지 해보자'는 말은 정말 안 한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어서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상철은 "이제 12게임 남았다. 남은 경기는 다 중요하다"며 "늘 그랬듯 '몇 승을 하겠다'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게 우리의 '팀 컬러'다. 그렇게 하다 보면 더 높은 순위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1루 수비 이닝이 대폭 늘었고, 훌륭하게 소화 중이다. 지난해 1루수로 131이닝에 그쳤으나 올해는 565⅔이닝을 책임졌다. 문상철은 "경험 덕분인 것 같다. 작년엔 거의 지명타자로 출전해 수비 이닝이 많지 않았다"며 "올해 이닝이 많이 늘고 여러 상황과 마주하다 보니 조금 여유가 생긴 듯하다. 예전엔 공을 잡기 급급했는데 올해는 감독님께서 수비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나아졌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올 시즌 도중,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수비하다가 '어? 편한데?'라는 느낌이 딱 들었다. 그때부터 자신 있게 플레이하게 됐다. 한 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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