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야수 레이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의 결승타와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은 3연패를 탈출하며 올 시즌 마지막 잠실경기를 기분 좋게 끝냈다. 시즌 전적은 58승 4무 66패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막을 내렸다. 올 시즌 전적은 68승 2무 61패다.
롯데는 지난주 삼성, KT, SSG와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롯데 자이언츠
◆다시 만난 롯데와 LG…시즌 13번째 '엘롯라시코'
라이벌 롯데와 LG가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치렀다. 올해 잠실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엘롯라시코'였다.
원정팀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 선발 투수 윌커슨(올해 28경기 10승 8패 169⅓이닝 평균자책점 4.04)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처음 라인업에서는 손성빈이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개시를 앞두고 서동욱으로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선발 포수)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맞서는 홈팀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임찬규(올해 22경기 9승 6패 1홀드 116⅓이닝 평균자책점 4.02)로 진용을 갖췄다.
오스틴을 대신해 이영빈이 1루수 미트를 끼고 선발 명단에 나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오스틴은 일주일 (1루수로) 쭉 뛰었더니 오금 부위에 피로가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7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팽팽한 투수전…윌커슨 VS 임찬규
롯데 선발 윌커슨과 LG 선발 임찬규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윌커슨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1회말 1사 2루, 2회말 무사 1루 등을 막아내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실점은 3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이후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해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는 깔끔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이영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서동욱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6회말에는 2사 후 오스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문보경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7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 전준우의 다이빙 캐치 등 동료 호수비에 힘을 받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구본혁을 희생번트,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3루에서 등판한 구원 투수 진해수는 김현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해 윌커슨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이날 윌커슨은 최종 성적 7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LG 투수 임찬규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찬규도 깔끔한 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초반에는 잠시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고승민과 손호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뜬공)와 전준우(중견수 뜬공)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3~4회초에는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잘 벗어났다.
5회초 1사 후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박승욱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공략당하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돼 1-1 동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실점 후 6회초를 잘 틀어막았다. 1사 후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전준우(중견수 뜬공)와 나승엽(3루수 땅볼)을 제압했다.
임찬규는 7회초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김진성에게 배턴을 넘긴 뒤 떠났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이다.
롯데 내야수 박승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초 1사 후 솔로 홈런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위타선의 활약…득점한 롯데와 LG
하위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던 롯데와 LG다.
시작은 LG였다. 3회말 9번타자 구본혁이 이닝의 첫 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뚫어내는 3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팀은 손쉽게 한 점을 냈다. 홍창기가 2루수 땅볼을 쳤고, 그사이 구본혁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0을 만들었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8번타자 박승욱의 홈런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커브를 제대로 받아쳐 5회초 1사 후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 솔로포(시즌 6호)를 터트려 1-1을 만들었다.
롯데 외야수 레이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중심 타자들이 해냈다…10회초 승리에 쐐기 박은 롯데
롯데는 10회초 추가 득점하며 KO 펀치를 날렸다.
10회초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쳐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손호영의 방망이가 부서지며 유격수와 좌익수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지는 행운이 겹치기도 했다.
득점 기회에서 주포 레이예스가 타석에 섰다. 레이예스는 이종준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쳐 2-1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리드를 안은 롯데. 10회말 김원중이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이영빈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대수비로 투입된 강태율의 도움으로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 후에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구본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롯데 투수 김원중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했다. 2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외야수 레이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초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VS LG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윌커슨이 7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진해수(⅓이닝 무실점)-김원중(2이닝 무실점)이 나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결승타를 기록했고, 박승욱은 홈런포를 때려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투수 윌커슨(왼쪽)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7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LG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구원 투수로는 김진성(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이종준(1이닝 1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땅볼 타점을 때려냈으나, 단 4안타에 그쳐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