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30 18:38 / 기사수정 2011.09.30 18:38
[revival] 롯데 이용훈이 이번주 내로 1군에 올라올 계획입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지난 17일 2군 대전 한화전서 나온 이용훈의 2군 퍼팩트 게임에 반색하며 금주 1군에 올리기로 결정했답니다. 이제 그가 SK와 함께 2위 다툼이 한창인 롯데 마운드를 구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2군 타자들의 수준은 분명 1군 타자들의 수준보다 약간 떨어진다는 게 정설입니다. 그러나 퍼팩트 게임이라는 건 절대 운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비록 2군 타자들을 상대로 한 것이라고 해도 구위가 최고조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롯데는 당장 20일부터 사직에서 SK와 3연전을 치릅니다. 양승호 감독은 이르면 이때 이용훈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겉으로만 보면 이용훈은 불펜으로 활용돼야 합니다. 현제 롯데 불펜은 7~8월 호조와는 달리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선발진의 부첵 등도 부진한 모습이지만 불펜이 더욱 급한 상황이죠. 그러나 2군에서 퍼팩트 게임을 기록한 선수를 1군에서 불펜으로 기용할 경우 팬들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훈은 전형적인 선발투수입니다.
결국, 이용훈 스스로 2군 대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양 감독 앞에서 입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떠한 보직으로 투입되든 싱싱한 구위를 계속 보여준다면, 정규시즌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대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이용훈이 이번 대기록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이용훈은 에이스로도 거론될 정도로 촉망받던 투수입니다. 그러나 항상 불운과 부진 속에 100%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죠. 올 시즌만 해도 시즌 초반 부진이 양 감독의 신임을 잃게 된 계기가 됐고, 집안에서 장롱을 옮기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는 등 '불운의 아이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보통 선수가 성장하려면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합니다. 롯데만 해도 이대호가 2006년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면서 괴물타자로 올라섰죠. 장원준도 올 시즌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롯데 팬들은 이제는 이용훈이 그렇게 되기를 빌고 있을 것입니다. 이용훈의 1군 복귀전,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요.
[사진=이용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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