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베테랑3'은 아직이지만"…속편, 9년 걸린 이유는 (베테랑2)[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황정민이 9년 만에 다시 '베테랑' 시즌2로 돌아온 소감과 촬영기를 전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황정민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을 담는다.

황정민은 2015년 개봉해 약 13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인기 영화 '베테랑'에 이어 9년 만에 여전한 열정 형사 서도철로 돌아왔다.

'베테랑2'에는 극에 몰입해 러닝타임을 함께 달리던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쿠키영상도 있다.



이에 '베테랑3'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 황정민은 이와 관련해 "이야기 된 건 아직 없다. 정확히 없다. 아마 저희가 이야기한들 지금이 잘돼야 뭔가 할 수 있다. 일단 잘 되면, 3편 이야기가 나올 때 제가 바로 말씀드리겠다"며 '베테랑2'에 대한 애정과 각오를 내비쳤다. 

뜨거운 흥행에도 2편이 나오기까지 9년이 걸렸다. 황정민은 "그 이유를 탓해보면 감독 탓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1편 자체가 워낙 잘됐다. 저희가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류승완 감독의 입장도 그렇고 저도 1편 에너지를 가지고 2편을 만든다는 거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그 다음에 어쨋든 새로운 걸 관객에게 늘 보여줘야하고 창조해서 보여야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기에 그렇게 시간이 걸린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도 저도 다음 작품이 먼저 정해진 상황이다. 거기서 베테랑을 가지고 오기가 그렇다. 그래서 느려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의 봄'으로 천만 붐을 일으킨 황정민은 추석에 '베테랑2'로 또 한 번 출격한다. 



황정민은 "어찌됐든 관객에게 '이런 선물이 있다'고 내놨으니 많이 봐주시면 좋다. 전 ('베테랑) 1편은 1편이었고, 2편으로서의 분명한 점이 있다고 본다. 1,2로 나누지 않아도 분명 이 아이가 가진 장점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베테랑2'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황정민이다. 실제적인 소리와 화려한 액션이 보는 이들마저 욱씬거리게 만든다.

황정민은 "'베테랑' 때와 당연히 달라졌다. 그때보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더이상 액션 못하겠다는 농담도 했다"며 "워낙 '베테랑2'는 감독이 무술감독과 머릿속으로 짜 놓은 액션이 안무같았다. 오히려 배우들에게는 무작정 액션하는 게 아니라 진짜 정교하게 짜인 톱니바퀴라 편했다. 배우가 할 것과 안할 것들이 정확히 나눠져 있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한 환경에서 놀이처럼 장난스럽게 보여지는데 관객은 아프겠다고 생각하는 거다. '베테랑'에서도 제가 다치는 부분에서 관객들이 놀라기도 했다. 이번엔 그런 부분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하신 거 같다. 액션이 세졌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전 액션을 하면 좀 무리 없이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열정을 보였다. 

황정민의 열혈 액션이 담긴 '베테랑2'는 9월 13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