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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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재탕 NO" 쌍으로 美친 황정민X정해인, '베테랑2'로 새 시작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9.09 17:25 / 기사수정 2024.09.09 17:25



(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베테랑2'가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들고 9년 만에 출격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을 담는다.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시리즈로 국내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황정민은 "'베테랑' 1편 끝나고 2편이 이렇게까지 오랜시간 동안 제작이 안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1편이 워낙 잘됐기에 곧 들어가리라 생각하고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이렇게 됐다"며 9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늘 서도철을 마음 한 켠에 두고 있었다. 2편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감독과도 분명히 이야기를 나눴다. 관객분들이 오랜 시간 걸렸다는 걸 생각하기 전에 ''베테랑1' 후로 그렇게 시간 오래 걸렸어?'가 아니라 ''베테랑'이 얼마 전에 나왔었지'라는 생각이 들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2'의 새 얼굴 정해인은 "제 시선의 방향이 중요했다. 중간투입된 사람으로서 관찰을 해야했다. 그 특징들을 다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후반부부터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연기해야해서 표정 연기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작은 공간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들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류승완 감독은 "시나리오를 만들겠다고 하기 전, 몇 번의 버전의 스토리들이 있었다. 그걸로 황정민과 상의도 했다가 지금 버전으로 촬영했다. 공교롭게도 작품을 보면 최근 어떤 사건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정말 우연히 겹친거다"라고 운을 뗐다.

'베테랑2'는 사회의 문제, 자라나는 세대의 미래, 악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영화가 나오기 전엔 '빌런이 누구야' 질문을 많이 받았다. 빌런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정작 '베테랑2'는 누가 빌런이냐보단 그 빌런의 행위와 그에 따르는 여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선과 악의 대결 보단 정의와 신념 대결 구도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관객이 영화 관람하고 나서 속시원한 해답 갖고가기보단 토론거리 가지고 극장 나서길 바라며 만들었다. 빌런에 대한 서사를 친절히 설명하고 모든 걸 설명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 왜 저래' 이런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행위의 무게감은 다를지라도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 정죄하고 단죄하는 행위에 대한 생각과 질문이 이뤄지도록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신념과 정의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촬영하며 액션이 많다보니 육체적 피로도 있었지만 그보다 고민한 부분은 제가 배우 정해인으로서 박선우라는 캐릭터를 해하고 이 친구가 왜 이러는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감독과 이야기하며 나눈 결론이 '우리가 명쾌히 답을 내리고 하지 말자'였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시즌 1과는 다른 '베테랑2'다. 정해인은 전작 빌런 조태오(유아인)를 이어야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는 전편과 다르게 악의 구조, 집단 형성이 대표로 보여지는 인물이다. 그보다도 전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이기에 제가 합류한다는 거 자체가 부담이었다"고 빍혔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이었는데 대본 내용 듣고 전편을 넘을 빌런이 되어야겠다, 다른 모습 보여야겠다는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제가 공식 상영 영화의 속편을 만든 건 처음이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걸린 걸 수 있다"며 '베테랑2'로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 만든 사람으로서 인물과 세계관을 아낀다면 다른 모험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1편을 마무리하면서도 든 생각이다. 저는 상업영화라는 표현을 지양한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목적은 박스오피스가 아니다. 전 대중영화란 표현을 즐겨한다. 물론 흥행하면 좋다. 그런데 숫자에 목표를 두게 되면 저만 괴롭다"며 솔직히 이야기했다. 

류승완 감독은 "보다 중요한 건 영화를 선택하고 보러 온 관객 마음을 훔치는 것, 한 명 한 명에게 어떻게 영화가 전달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그 이후 흥행에 대한 강박을 가지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전편과 비교했을 때 톤앤매너가 달라졌는데, 제작진도 제 방향성에 동의 해주셨다. 가장 중요한 건 황정민이 제 무리수에 동의해줬다는 것이다. 황정민이 왜 쉬운길 놔두고 가려고 하냐고 하면 ('베테랑2' 제작이) 안됐을 거다. 이건 같이 만드는 동료 호흡이 맞았기 대문이다"라며 속편이자 새로운 도전이기도 한 '베테랑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베테랑2'는 9월 13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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