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경주, 임재형 기자) 자신의 첫 우승을 만들어낸 친정팀에서 '피넛' 한왕호가 다시 역사를 썼다. 8년 만에 한화생명을 왕좌에 오르게 한 배경에는 베테랑 한왕호의 지속적인 헌신이 있었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경상북도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최종 결승전 젠지와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통산 2번째 우승에 더해 젠지의 '리그 5연패' 대기록과 '골든 로드(단일 년도 모든 국내-국제 리그 우승) 도전'을 저지했다. 아울러 LCK 챔피언 자격으로 유럽에서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피넛' 한왕호는 먼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당연한 것, 영원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는데 이를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왕호는 "특히 1세트 역전승 이후 상대방 밴픽 스타일에 대한 구도 정립이 되면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LCK에서 한왕호의 입지는 '우승 청부사'로 굳혀가고 있다. 젠지 합류 이후 첫 우승과 3연패에 일조한 한왕호는 친정팀인 한화생명으로 돌아와 8년 만의 우승을 일궈냈다. 젠지 시절의 2022년 우승과 한화생명의 올해 챔피언 등극은 '언더독' 입장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서 더욱 인상 깊다.
우승을 위해 베테랑 한왕호가 동료들에게 했던 주문은 "오늘 하루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 만들어낼 수 있다"였다. 한왕호는 "이번 결승전도 비슷한 생각으로 임했다. 결국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만큼 더욱 짜릿했다"고 알렸다.
이제 한왕호는 다시 한번 롤드컵에서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LCK 내에서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우승 경력을 보유한 한왕호의 마지막 남은 트로피는 롤드컵이다. 지난 2022년 '데프트' 김혁규가 성불에 성공한 만큼 올해 한왕호가 대업을 달성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왕호는 "반드시 올해에는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과거 롤드컵 우승을 만들어낸 선수가 2명인데, 믿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