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백승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 2실점 했지만, 최고 구속을 15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올 시즌 처음으로 시속 150㎞가 나왔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구원 투수 백승현을 언급했다.
백승현은 하루 전(7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 LG의 9-3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백승현은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선두타자 대타 김인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노시환(1루수 뜬공)과 채은성(루킹삼진)을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재빠르게 올렸지만, 권광민에게 던진 포크볼이 실투가 돼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유로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LG 투수 백승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 2실점 했지만, 최고 구속을 15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홈런을 내주며 실점한 백승현. 그러나 염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바로 달라진 구속. 이날 백승현은 포심 패스트볼(20구) 최고 150㎞, 최저 146㎞를 기록했다. 그 외 슬라이더(5구)와 포크볼(3구)을 던졌다. 눈에 띄는 건 150㎞를 넘긴 빠른 공이다.
염 감독은 "어제(7일) (백)승현이가 홈런을 맞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50㎞가 나왔다. 김광삼 (투수)코치 칭찬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백승현은 올 시즌 가장 빠른 공이 147㎞였다. 뒷다리 수정 등 밸런스를 세우는 원포인트 조정을 통해 구속이 3㎞가 상승했다. 스피드가 나오니 슬라이더 각이 훨씬 더 좋아졌다. 홈런은 포크볼이 밀려들어 가 맞은 것이다. 제구력은 왔다갔다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김광삼 LG 투수코치. 백승현의 밸런스를 조정하며 구속 상승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
올 시즌 내내 불펜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염 감독. 구위를 회복한 백승현이 제 궤도에 오른다면, 목표로 하는 한국시리즈 제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백승현은 지난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큰 경기 경험을 가진 투수다.
염 감독은 "구속이 상승하면, 쓸 기회가 생긴다.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는다면,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해봤으니 (큰 경기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첫 번째는 구위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야 승부가 된다. 강사(김광삼 코치)가 포인트를 잘 짚어줬기에 짧은 시간 안에 구속이 상승했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우익수),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올해 6경기 1승 1패 1홀드 29이닝 평균자책점 4.66)로 진용을 갖췄다. 1군 엔트리 변동은 없다.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영빈이 이날 경기에서도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LG 투수 백승현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와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홈런을 내주는 등 1이닝 2실점 했지만, 최고 구속을 150㎞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