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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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근'만 할 수 있는 플레이, 나도 못 해봤다"…국민 유격수 '특급 칭찬' [현장:톡]

기사입력 2024.09.04 18:39 / 기사수정 2024.09.04 18:39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타구를 따라가고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타구를 따라가고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특급 칭찬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신인 내야수 양도근에게 박수를 보냈다.

양도근은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으로 올해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줄곧 2군 퓨처스팀에 머물다 지난달 29일 1군에 콜업됐다. 첫 엔트리 등록이었다. 이어 지난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존 주전 이재현에게 오른쪽 손목뼈 타박이 생겨 양도근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서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1회초 2사 1루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애매한 위치로 뜬공을 날렸다. 안타성 타구였다. 양도근이 재빨리 공을 따라갔다. 계속해서 뒤로 달려간 뒤 몸을 날렸다.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케 하는 호수비였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통했던 박진만 감독도 깜짝 놀랐다. 박 감독은 4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양도근의 이름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정말 '양도근' 아니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그렇게 했다가는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진짜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다"며 "확실히 그 수비로 인해 팀 분위기가 오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아주 멋진 수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타석에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타석에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 감독은 "나도 현역 때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플레이였던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수비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송구나 내야수로서 풋워크도 좋다. 앞으로 내야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주장 구자욱도 양도근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구자욱은 "정말 열심히 한다는 걸 깨달았다. 신인다운 멋진 허슬 플레이였다"며 "간절함이 보였다. 그 간절한 다이빙 캐치가 우리 팀의 분위기를 바꿨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신인선수가 와서 무척 열심히 뛰어다니고 다이빙 캐치까지 하는 걸 보며 옛날 생각도 났다. 정말 멋진 플레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유격수 이재현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양도근은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박 감독은 "양도근은 퓨처스팀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다 소화했다. 지금 갖춘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면 2루수로도 충분히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고 힘을 실었다.

유격수와 2루수의 차이가 있을까. 박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땐 괜찮은데 있을 때는 각각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게 처음엔 헷갈릴 수 있다"며 "하지만 양도근은 퓨처스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다 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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