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삭제와 관련해 어도어 측의 입장을 재반박하며 깊은 갈등을 드러냈다.
신우석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 해임 이후 재정비된 어도어와 협업이 더 이상 힘들다며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 영상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음을 알렸다.
신우석 감독은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감각적 영상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며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네요"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어 어도어는 신우석 감독의 글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전했다. 어도어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했다.
이어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 혹은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은 없으며, 어도어의 채널 운영 정책 역시 바뀐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신우석 감독은 지난 3일 재차 입장문을 게재하며 어도어의 입장을 또 다시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우석 감독은 "오늘 유선으로 디렉터스컷 업로드에 대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재확인했다. 당시 제작을 위해 모인 3사는 팬들을 위해 디렉터스컷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의 어도어 경영진은 돌고래유괴단이 디렉터스컷을 무단으로 게시했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어도어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어도어에 귀속된 저작권과 초상권을 가진 영상은 공식 계정에만 공개할 수 있고, 제3자 채널에는 존재할 수 없다며 삭제 요청을 해온 것은 어도어"라면서 "일요일 저녁에 일방적으로 월요일 오전까지 삭제하지 않으면 돌고래유괴단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위약벌로 용역대금의 2배를 청구하겠다며 협박을 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겁니까?"라고 어도어를 비난했다.
그는 "당시의 합의 사항도 모르면서, 대체 뭐가 불만이길래 돌고래유괴단을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자로 만드는 거냐"며 "제가 탄원서를 써서 이러는 건지, 하이브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거절해서인지, 뉴진스 지우기에 나선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러운 언론 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도어는 최근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도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되고 프로듀싱 업무도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 전 대표 측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 주장한 바 있다.
신우석 감독은 여러 차례 자신의 채널 등을 통해 민 전 대표와의 친분 등을 과시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 지금의 뉴진스의 감각적인 영상과 서사를 함께 만들어왔던 인물인 만큼 이번 어도어와의 갈등이 뉴진스에게도 어떤 영향이 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어도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