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팬들 앞 심경을 전하는가 하면 첫 공식석상에 서는 등 '열일' 중이다.
뉴진스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민 전 대표 해임 후 뉴진스의 첫 공식석상으로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해임과 소속사 내홍 등 갖가지 이슈에도 카메라 앞 미소를 잃지 않고 열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따금씩 무표정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이기도 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이전과 같이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한다.
이번 이사회 이후 민 전 대표와 어도어,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의 대표이사 사임이 결정된 이사회가 "위법한 결정", 어도어는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뉴진스 프로듀싱 계약' 관련해서도 민 전 대표 측은 ▲2개월짜리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 ▲언제든 가능한 어도어 이사회(하이브)의 일방적 계약 해지 등 부당 업무위임계약서라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티에이(ETA)', '디토(Ditto)' 등 뉴진스의 대표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신우석 돌고래 유괴단 대표와 어도어는 뉴진스 콘텐츠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 감독은 개인 SNS에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 영상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고, 어도어는 이에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채널에 올린 '이티에이'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은 끊이질 않고 있다. 그간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를 둘러싼 갈등들에 직접적인 심경을 내비치지 않고 묵묵한 태도를 보였다. 소속사 내홍 속에서도 한국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하고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뉴진스 멤버들이 공개적으로 심경을 토로한 것. 사실상 민 전 대표가 대표 이사직은 물러났어도 프로듀서직은 이어간다고 했지만 어도어에 계속 남을지는 미지수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음악부터 콘셉트, 앨범, MD 등을 전두지휘했기에 이들의 추후 활동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민지는 2일 유료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찾아와서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는 많은 버니즈(팬덤명)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 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며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며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다니엘은 민 전 대표의 해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는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므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멘탈붕괴) 상태였던 것 같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하니는 자작곡을 공개, "올해 4월인가? 5월부터 이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근데 버니즈, 멤버들, 대퓨(표)님, 나도 그 당시에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고 모두를 위로해 주고 싶고 마음 상처를 다 없애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곡이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 맴돌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중에 내 마음을 잘 정리한 다음에 다 얘기하겠다. 너무 많이 사랑한다. 우주 끝까지"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어도어, 뉴진스 채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