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와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맞대결서 선발 매치업을 이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물러설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1승이 무척 절실한 상황. 선발 에이스들이 출격하는 만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리그 2위인 삼성은 지난 주말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31~1일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대구 2연전서 2연패 당했다. 격차를 4.5게임 차에서 최대 2.5게임 차까지 줄일 수 있는 찬스였으나 놓쳤다. 오히려 KIA와의 거리가 6.5게임 차로 멀어졌다. 또한 3위 LG 트윈스와 2.5게임 차로 비교적 가까워졌다.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이번 롯데전엔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출격한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코너는 총 26경기 150⅔이닝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58을 빚었다. 리그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위(1.11), 피안타율 2위(0.228), 탈삼진 공동 4위(148개), 이닝 공동 4위, 평균자책점 7위, 다승 공동 8위 등에 올랐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엔 18경기 101⅓이닝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고, 후반기엔 8경기 49⅓이닝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선보였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9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13개로 개인 첫 완봉승을 뽐냈다. 1-0 승리를 이끌며 포효했다. 2022년 5월 14일 두산 베어스전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완봉승을 달성한 이후 836일 만에 삼성 외인 투수의 완봉승으로 이름을 새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6월 14일 NC 다이노스전의 10개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코너는 롯데전 2경기 8이닝서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전반기에만 두 차례 만났다. 4월 10일 경기서 3이닝 4실점, 5월 3일 경기서 5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달라진 경기력과 함께 설욕전을 노린다.
롯데는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높였다. 아직 7위지만 6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도 2.5게임 차라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좌승사자'라 불리는 찰리 반즈가 이번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반즈는 2022년부터 3년째 롯데와 동행 중이다. 올해는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으로 5월 27일부터 7월 9일까지 자리를 비웠다. 복귀 후 9경기 58⅓이닝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맹활약했다.
시즌 성적도 20경기 121⅔이닝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74로 좋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WHIP 5위(1.18),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5위(15회), 피안타율 6위(0.236), 탈삼진 9위(140개)다.
삼성전 기록은 2경기 8⅓이닝 평균자책점 4.32다. 지난 5월 26일 경기서 투구 도중 내전근에 불편감을 느껴 1⅔이닝 1실점을 남긴 채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7월 21일 경기에선 6⅔이닝 3실점 노 디시전을 빚었다. 이번 일전서 삼성전 시즌 첫 승을 조준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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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