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KBO 리그 경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 에릭 요키시는 NC 다이노스가 기대했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볼넷 1실점으로 NC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요키시는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으며 SSG 타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에게 사구를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NC 투수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 다이노스
경기 중반에는 때때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슬기롭게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 무사 2루와 4회말 2사 1,3루 등 위기를 벗어나며 타이트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6회말 2사 후 하재훈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까지 책임진 요키시는 7회말 시작과 함께 구원 투수 김시훈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효과적인 투구였다. 90구 이상 던졌고, 마지막 93구째는 투심 패스트볼은 시속 142㎞까지 나왔다. 이날 투심 최고 구속은 144㎞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끝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NC 투수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 다이노스
요키시는 KBO 리그 경력직이다. 2019시즌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약 5시즌을 뛰었다. 통산 130경기 56승 36패 773⅓이닝 평균자책점 2.85 592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를 잘 알기에 특별한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NC는 시즌 중반 대니얼 카스타노를 대신해 요키시를 영입하며 5강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 부상으로 키움을 떠난 뒤 약 1년간 실전 경험이 없었다. KBO 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3⅔이닝 10실점 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5일 창원 SSG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에 그쳤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족한 실전 감각까지, NC의 선택이 실패로 돌아가나 했다.
NC 투수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 다이노스
부진했던 요키시는 지난달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4⅔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고, 지난달 2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기세를 이어 1일 SSG전에서는 복귀 첫 퀄리티스타트도 거두며 연승에도 성공했다.
NC가 기대했던 투구가 나오고 있다. 요키시 역시 NC와 계약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 계약금 10만 달러(약 1억 원)가 보여주듯 요키시에게 중요한 건 돈이 아니었다. 자신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구라는 걸 증명하는 것, 이후 좋은 활약을 토대로 선수 경력을 이어가는 것 등 매 경기가 소중하다.
NC는 현재 리그 9위지만,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5위 KT 위즈와 격차는 '4.5'로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연승으로 흐름 탄 요키시는 NC의 반등은 물론, 5강 경쟁을 이끌 수 있을까.
NC 투수 요키시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팀 간 제14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