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AD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인범이 네덜란드에서 '제2의 박지성'이 될 수 있을까.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영입한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여름 이적시장이 끝으로 향하는 가운데 에레디비시 명문 페예노르트가 세르비아 클럽 FK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 영입을 목전에 뒀다.
앞서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1일 "다 끝났다! 즈베즈다가 황인범을 페예노르트에 매각했다"라며 "수많은 세르비아와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즈베즈다와 페예노르트는 합의에 이르렀다. 황인범은 곧 페예노르트에 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이어 "이적료에 대한 정보는 상충된다. 금액은 700~800만 유로(약 103~118억원) 사이라는 추측이 있다"라며 "일부 소식통은 금액이 훨씬 더 높아 즈베즈다가 1000만 유로(약 148억원) 이상 벌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아약스도 황인범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페예노르트가 더 열려 있었다"라며 "페예노르트는 즈베즈다 최고의 선수 황인범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게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매체도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페예노르트 소식에 정통한 '1908.NL'은 "페예노르트와 즈베즈다가 황인범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황인범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페예노르트의 새로운 영입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하자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지금까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들을 조사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어떤 한국 선수의 뒤를 잇게 될지 관심을 모았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매체는 "페예노르트는 곧 한국 미드필더 황인범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한국 국가대표인 황인범은 몇몇 자국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 이전에 한국 선수 8명(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허정무, 석현준, 노정윤, 김남일)이 네덜란드에 진출했다.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는다면 송종국과 이천수에 이어 구단 역대 3번째 코리안리거가 된다.
매체는 "앞서 송종국(2002~2005)과 이천수(2007~2008)는 이미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라며 "송종국은 구단에서 70경기 출전해 13골 3도움을 올렸고, 이천수는 14경기 출전해 KNVB 베이커(네덜란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이 뛴 네덜란드 클럽은 PSV에인트호번이다. 매체도 "에인트호번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특히 박지성(2003~2005, 2013~2014)은 에인트호번에서 대성공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이어 "박지성은 PSV 유니폼을 입고 119경기 출전해 19골 16도움을 올렸고, KNVB 베이커와 요한 크루이프 스할에서 우승했다"라며 "박지성 외에도 이영표(2003~2005)와 허정무(1980~1984)도 에인트호번 출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외에도 석현준(아약스, 흐로닝언), 노정윤(NAC 브레다), 김남일(SBV 엑셀시오르)이 네덜라든에 진출했다. 김남일의 경우 2003년 겨울 이적시장 때 페예노르트에서 입단 테스트를 봤는데, 이때 곧바로 엑셀시오르로 6개월 임대를 떠나고 임대 기간이 끝난 후 페예노르트로 영구 이적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임대 기간을 마친 페예노르트가 영입을 철회하면서 김남일의 페예노르트 데뷔는 무산됐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뛴 리그이고, 황인범이 곧 뛰게 될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 최고의 명문 클럽 중 하나라 팬들의 기대가 높다.
페예노르트도 리그 16회 우승, 네덜란드 컵 14회 우승 등을 자랑하는 명문팀이다. 지난 2022-23시즌 현 리버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 밑에서 6년 만에 에레디비시 우승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엔 챔피언 에인트호번 바로 뒤인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최고 명문 아약스도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페예노르트가 더 높은 이적료를 부르면서 즈베즈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세르비아 언론 '막시뱃 스포츠'에 따르면 아약스는 즈베즈다에 황인범 이적료로 800만 유로(약 118억원)를 제안했지만, 페예노르트가 1000만 유로(약 148억원)를 제안해 영입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아약스는 단 200만 유로(약 30억원) 차이로 황인범을 놓치게 된 것이다.
또 올시즌 아약스와 달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는 점에서 황인범 영입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하자마자 중원의 핵심으로 등극했다. 그는 데뷔 시즌임에도 지난 시즌 즈베즈다 소속으로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5경기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 플리천은 1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 이적이 임박함에 따라 황인범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뛴 역대 9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인범 이전에 박지성 등을 포함해 8명의 선수들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무대에서 뛰었다. 즈베즈다
황인범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7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인범은 세르비아컵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또 이번 여름 같은 대표팀 동료인 설영우가 즈베즈다로 이적할 때 옆에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황인범은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533분을 소화하며 유럽 빅클럽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줬기에 여러 유럽 팀에서 황인범을 눈여겨봤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여러 빅리그에서 그를 지켜봤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유럽 5대리그 클럽 중 황인범을 영입하려는 팀은 없었다. 황인범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을 때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영입을 추진하면서 황인범의 네덜란드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황인범의 특기는 지칠 줄 모르고 다부지게 뛰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해내는 능력이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 맨시티와 격돌이 성사되자 황인범은 "개처럼 뛰겠다"고 각오를 밝힌 적이 있는데, '개처럼 뛴다'는 유럽 언론이 상대 선수를 쉴 새 없이 괴롭히는 PSV 시절 박지성에 대해 했던 극찬이었다. 황인범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 '개처럼' 뛰는 한국인 미드필더가 될지 흥미롭게 됐다.
사진=AD, 연합뉴스, 즈베즈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