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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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너네는 텐 하흐가 감독이네!' 리버풀 팬들, 3-0 완승 뒤 신났다…맨유팬+텐 하흐 동시에 조롱

기사입력 2024.09.02 10:38 / 기사수정 2024.09.02 10: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팬들이 에릭 텐 하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조롱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게 텐 하흐라고 놀리며 맨유 팬들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영국 원풋볼은 2일(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이 에릭 텐 하흐를 향한 즐거운 함성으로 맨유의 비참함을 만끽했다"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시절 맨유 팬들이 '올레가 운전대를 잡았다'는 노래를 불렀던 걸 기억한 리버풀 팬들은 자신들만의 버전을 열창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직전 브라이턴 원정에 이어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전반에만 루이스 디아스에게 멀티골을 내준 맨유는 후반 초반 모하메드 살라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최대 라이벌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디오구 달롯이 수비를 맡았다.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허리를 받쳤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조슈아 지르크지가 출격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도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앤디 로버트슨,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백4를 구성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루이스 디아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모하메드 살라가 2선 자원으로 출전했다. 디오구 조타가 최전방 원톱을 맡았다.

리버풀이 전반 7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스의 슈팅이 살라 발에 맞고 흐르자 이를 알렉산더 아놀드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카세미루의 패스 미스를 이용해 역습을 전개했고, 살라의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카세미루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리버풀이 역습에 나섰고, 살라의 패스를 디아스가 이번엔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세미루를 빼고 변화를 줬으나 오히려 리버풀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소보슬러이가 밀어준 패스를 살라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3-0이 됐다.

리버풀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완벽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맨유 원정에서 3골 차 대승을 가져갔다.

라이벌전 참패에 침통해진 맨유 팬들은 경기 중 텐 하흐를 향한 리버풀 팬들의 조롱으로 더욱 비참한 감정을 느껴야 했다.



원풋볼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경기 중 '텐 하흐가 운전대를 잡았네'라고 환호하며 텐 하흐의 지도를 받는 맨유를 조롱했다. 과거 솔샤르 감독 시절 맨유 팬들이 '올레가 운전대를 잡았네'라는 구호에서 파생된 것이었다.

매체는 "리버풀 원정 팬들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3-0으로 승리하자 맨유 감독에 대한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텐 하흐는 지난 시즌 말 FA컵 우승으로 미래에 대한 추측을 극복했으나 리버풀전 패배로 다시 그런 추측이 나올 수 있다"며 "KC & the Sunshine 밴드의 'Give It Up' 노래에 맞춰 '텐 하흐가 운전대를 잡았다'라는 즐거운 함성이 리버풀 원정석에서 울러퍼졌다"고 조명했다.

한편, 텐 하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해리 포터가 아니다"라며 마법을 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걸 인정해야 한다. 3명의 선수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고, 마누엘 우가르테는 1분도 뛰지 않았다. 우리 팀에 기여할 선수지만 체력을 키우려면 몇 주, 어쩌면 한 달이 걸릴 거다. 많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긍정적인 면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우리와 팬들에게 상처가 된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다. 시즌이 끝날 때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큰 기회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시즌 막바지에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사진=원풋볼,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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