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8 19:26
스포츠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두산, 국민타자 총력전 선언에도 2연패…4위도 위험하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9.01 08:24 / 기사수정 2024.09.01 08:24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7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7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024 시즌 8월을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7월에 이어 또 한 번 승패 마진에서 큰 손해를 보며 상위권 도약이 더욱 험난해졌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7로 졌다. 지난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10으로 무릎을 꿇었던 가운데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이날 믿었던 에이스 곽빈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곽빈은 선발투수로 출격했지만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곽빈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고승민을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롯데 4번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곽빈은 일단 1회초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낸 뒤 2회초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나승엽-정훈-박승욱을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내면서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하지만 곽빈은 3회초 또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성빈을 몸에 맞는 공,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고승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3루 주자 손성빈이 태그업 후 득점하면서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곽빈은 계속된 1사 1루에서도 롯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손호영에게 2루타,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이어 맞으면서 자책점이 4점까지 늘어났다.

두산은 4회말 터진 캡틴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3-4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5회초 곽빈이 또 한 번 무너졌다. 곽빈이 2사 1루에서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3-6으로 다시 스코어가 벌어졌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타선도 5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로 얻어낸 한 점을 제외하면 9회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승리를 헌납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 64승 62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65승 57패 2무)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LG가 두산보다 4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향후 두산이 3위 탈환을 노리는 게 더욱 쉽지 않아졌다.

두산은 외려 4위 수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5위 KT 위즈(62승 63패 2무)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와 후반기 두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두산은 6월까지만 하더라도 44승 39패 2무로 당시 선두였던 KIA 타이거즈와 3.5경기 차에 불과했다. 충분히 선두 다툼을 노려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7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7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두산은 7월 9승 11패로 주춤하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8월에도 11승 12패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롯데전에 앞서 "아직 잔여 경기가 17개나 남아 있다. 9월 일정이 하루, 이틀씩 쉬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시기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 도약을 포기하지 않고 온힘을 쏟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그러나 8월 마지막 날 패배로 향후 순위 다툼이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건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최종 순위 결정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