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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122골' 손흥민 추격 뿌리치나…123골 스털링, 아스널서 SON과 득점 경쟁

기사입력 2024.08.31 16:47 / 기사수정 2024.08.31 16: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경쟁을 하고 있는 라힘 스털링이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스털링은 31일(한국시간) 첼시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영구 이적이 아닌 1시즌 임대 이적이기에 아스널은 2024-25시즌까지만 스털링과 동행한다.

1994년생 잉글랜드 윙어 스털링은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이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129경기 출전해 23골 18도움을 올렸다.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스털링은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무려 7년을 뛰는 동안 그는 337경기 131골 94도움을 기록했다. 스털링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와 리그컵 우승 5회 등 많은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세르히오 아궤로(26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터트린 스털링은 첼시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당시 첼시는 스털링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5000만 파운드(약 867억 원)를 지불했다.

다만 스털링은 첼시 데뷔 시즌에 리그 28골 6골 3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8경기 9골 4도움만 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2년 차인 2024-25시즌을 앞두고 스털링은 신임 사령탑 엔소 마레스가 감독 밑에서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직접 스털링을 중요한 선수라고 불렀고, 스털링은 프리시즌 기간 중 치른 친선전 6경기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마레스카 감독은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스털링을 명단 제외했다.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를 당하자 스털링은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하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스털링 측은 성명을 통해 "스털링은 앞으로 3년 동안 첼시에서 뛰기로 계약을 맺었다.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새 감독(마레스카) 아래서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으며, 새 감독과 좋은 업무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스털링은 첼시와 자신이 존경하는 팬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언제나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주 구단의 공식 경기 전 자료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스털링이 이번 주말 경기(맨시티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스털링 측은 "우리는 스털링의 클럽 내 미래에 대해 구단과 항상 긍정적인 대화를 나눠왔고, 확신을 얻어왔다. 그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구단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스털링이 새로운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열망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털링의 성면은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첼시는 스털링을 방출하기 위해 팀 훈련과 유럽대항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그의 등번호 7번까지 다른 선수에게 주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미 공식 석상에서 스털링에게 경기에 뛰고 싶으면 팀을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라힘 스털링과 벤 칠웰은 따로 훈련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첼시 선수이지만 모두에게 출전 시간을 줄 수는 없다. 뛰고 싶은 선수는 떠나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여름 스털링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새 팀을 찾기 시작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설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아스널에 새 둥지를 틀었다.

스털링이 합류하자 아스널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첼시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해 잔뼈가 굵은 스털링이기에 올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병행해야 하는 아스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매체 '아스널 인사이더'도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스털링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이 더 좋은 선수는 2명뿐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를 기존으로 최다 득점자 명단에서 123골을 기록한 스털링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159골·리버풀)와 제이미 바디(137골·레스터 시티)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22골을 넣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바로 뒤에서 스털링을 쫒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후 줄곧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뛰었던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성적은 305경기 122골 62도움이다.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79경기 123골 63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스털링의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단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만약 손흥민이 다가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맛을 봐 123골을 기록한다면 스털링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공동 19위에 오르게 된다.

또 스털링이 합류한 아스널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클럽이다. 영국 런던을 클럽 연고지로 삼고 있는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적인 라이벌 관계이며, 두 팀의 맞대결 '북런던 더비'는 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이다.

손흥민이 스털링의 득점 기록을 추격 중인 가운데 토트넘은 오는 9월 15일 아스널을 홈으로 초대한다.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토트넘의 첫 경기는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20골 이상 넘게 터트린 공격수들 간의 맞대결이 빠르게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스털링이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가질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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