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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반등' 반긴 이숭용 감독…"이제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8.31 16:25 / 기사수정 2024.08.31 16:25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최근 안정감을 찾은 '에이스' 김광현의 반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다. 분산됐던 힘이 안쪽으로 모이더라. 레그킥 이후 다리를 내리는 동작이 좀 급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힘을 딱 모으더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29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투구수는 89개로, 구종별로는 슬라이더(29개)가 가장 많았다. 직구(27개), 커브(22개), 체인지업(11개)이 그 뒤를 이었으며,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각각 147km/h, 144km/h를 나타냈다.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3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개막 경기, 3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이닝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1회말 첫 타자 박찬호에게 볼 4개를 던지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에 몰렸다. 김도영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 타구가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면서 김광현에게 실점을 안겼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말을 매듭지은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마감했지만, 3회말 김도영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은 김광현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3회말을 끝냈고, 4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말 1실점으로 아쉬움을 삼키긴 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6회말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고,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선발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1타점 2루타가 나오자 이숭용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추신수의 1타점 2루타가 나오자 이숭용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1회말에 볼넷을 주면서 어려웠는데, 2회말부터 (영점이) 잡히더라. 상대가 잘 친 건 어쩔 수 없지만, 괜찮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김광현을 격려했다.

김광현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5이닝)을 기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17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6이닝), 23일 문학 KT 위즈전, 29일 KIA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투구를 소화했다.

30일부터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된 만큼 5선발이 아닌 선발 3~4명으로도 충분히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는 SSG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준다면 끝까지 5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김광현의 반등이 반가운 이유다.

이 감독은 "충분히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타격도 마찬가지로 한 번 흐름을 잡으면 오래 가는데, (김)광현이는 베테랑 투수이기도 하고, 우리 팀 최고의 에이스 아닌가. 이제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전에 실투를 던져도 파울이 나오거나 안타가 나왔는데, 올해는 유독 홈런이 나오더라"며 광현이가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깊이가 생긴 만큼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 8승인데, 충분히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성현(유격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중견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신범수(지명타자)-박지환(2루수)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박성한,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제외됐다.

신민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 88⅓이닝 9승 1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25일 문학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2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9월 1일부터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가운데, 사령탑은 투수 2명, 내야수 1명, 외야수 1명을 콜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누가 올라오게 될지는 내일(9월 1일) 말씀드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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