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8-2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리고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기적 같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좌완 루키 정현수의 쾌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로 상대 전적 열세도 피했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29일 5시간 7분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14-11로 꺾었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키움과의 올해 상대 전적도 8승 8패 동률을 맞췄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 62패 3무를 기록, LG 트윈스에게 덜미를 잡힌 5위 KT 위즈(61승 63패 2무)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영건 정현수의 호투가 빛났다. 정현수는 5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소년이 프로 무대에서 꿈에 그리던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8-2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리고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사진 김한준 기자
정현수는 최고구속 141km 평균구속 13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5회말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롯데 타선도 힘을 냈다. 황성빈 2볼넷 1도루 1득점, 손호영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빅터 레이예스 2안타 2득점 1볼넷, 전준우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나승엽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 손성빈 2안타 1득점 1볼넷 등으로 폭발했다.
롯데는 지난 29일 사직에서 한 시간 넘게 경기가 비로 중단되고 난타전까지 펼쳐지면서 진을 뺐다. 14-11로 한화를 꺾었지만 게임이 종료된 시각은 30일 오전 0시 7분이었다.
롯데는 서둘러 짐을 싸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원정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였다. 버스에서 선잠을 자고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고척스카이돔으로 다시 이동해 경기를 준비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한 롯데 선수들의 얼굴에는 노곤함이 가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오후 6시 30분 경기 시작 전 훈련을 최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8-2로 이겼다. 2연승을 내달리고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는 승리를 향한 열망으로 피로를 이겨냈다. 게임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고 선발투수의 호투가 어우러지면서 키움을 꺾고 연승을 질주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0일 경기 종료 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준 선발투수 정현수의 데뷔 첫 승리를 축하한다"며 "7회초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이끌어 준 나승엽과 1회초 선제 2점 홈런으로 데뷔 첫 시즌 100안타를 기록한 손호영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전날 긴 경기 후에도 오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 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