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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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피해자 韓 가수"…트와이스, '딥페이크'에 칼 빼든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31 08: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되며 당국이 집중 단속에 나섰다. 이 가운데 트와이스 측이 직접 아티스트 보호에 나서면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자의 최대 피해자가 한국 연예인이라는 해외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30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 FANS 어플을 통해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는 바, 전문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딥페이크(Deepfake)는 '딥 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활용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의미한다. 보통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다른 얼굴로 바꿔 실제처럼 보이도록 만든 편집물로 쓰이나, 최근 여성의 얼굴에 성 착취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돼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은 집중 단속에 착수했으며, 향후 수사 인력과 조직을 강화해 딥페이크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도 30일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범정부 대책 회의'를 열었으며, 범정부 종합대책을 10월까지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한국인 딥페이크 피해자의 대부분은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물 사진으로 원하는 표정과 움직임을 담은 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다각도의 사진이 많은 연예인의 경우 피해에 노출되기 쉬운 것.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한 사이버보안업체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이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7, 8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물을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무려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인(20%), 일본인(1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한국인 중에서도 합성 최다 표적이 된 개인은 10명 가운데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다. 또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 99%는 여성이었고, 94%는 연예계 종사자로 나타났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직접 나서 대응 중임을 알린 트와이스와 소속사의 결단에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JYP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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