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틀 연속 불펜에서 대기하려고 했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주 KT와 4연전을 치르는 LG는 지난 27일 6-1 승리를 거뒀으나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는 KT와 내리 4경기를 하고 나면 내달 3일 광주 KIA전까지 경기 없이 3일을 휴식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긴 LG는 에르난데스를 29일과 30일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7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목, 금요일 경기는 승리조를 하나 더 만든다. 지금 승리조가 너무 달려서 에르난데스가 승리조로 들어간다"며 "2이닝을 쓰게 되면 1경기만 쓸 거고, 1이닝이면 연투도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리고 에르난데스는 29일 팀이 5-3으로 2점 앞서있던 7회초 계획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에르난데스는 선두 로하스에를 루킹 삼진 처리했고, 오윤석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장성우,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K-K-K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LG는 에르난데스의 구원 등판이 무색하게 8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고, 다시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여기에 30일까지 에르난데스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오늘 못 던질 것 같다. 어제도 던지고 너무 힘들어 했다. 오랜만에 1이닝을 전력으로 던져서 힘들어 한다. 오늘도 뭉침 증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염 감독은 "오늘 2~3이닝 쓰려고 했는데, 계획이 빠그라졌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오늘 트레이닝 파트에서 마사지까지 다 마쳤는데, 뭉침 증상이 있다고 했다. 우리 1선발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카드인데 굳이 무리 시킬 수 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29일 16구를 던진 에르난데스는 30일까지 연투를 했다면 5일을 쉰 뒤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올 예정이었는데, 30일은 쉬면서 3일을 휴식한 후 곧바로 3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4~5일 잠실 SSG전에서는 임찬규, 최원태가 나선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최원영(중견수)~이영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가 등판한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가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0:3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LG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