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투수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구속이 살아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실점했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전에서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8-6으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3경기 동안 무실점 투구는 물론, 4이닝 동안 단 한 타자만 내보냈던 고우석.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했지만, 실점했다. 첫 타자 욜버트 산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마이애미 투수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구속이 살아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불안하게 출발한 고우석은 데이빗 맥케이브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이후 이단 워킹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지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코디 밀리건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8-7로 추격당했다.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헤랄도 퀸테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고우석은 더블A 통산 3번째 세이브, 펜사콜라 이적 후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올해 성적(더블A/트리플A 포함) 40경기 3승 3패 4홀드 3세이브 47⅓이닝 평균자책점 6.65다. 더블A로 강등된 이후에도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던 고우석이다. 펜사콜라 소속으로 뛴 14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2세이브 14이닝 평균자책점 12.21을 기록 중이다.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절반인 2번 성공에 그쳐 고개 숙였다.
마이애미 투수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구속이 살아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엑스포츠뉴스 DB
그래도 희망은 있다. 최근 구속이 상승하며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실점했지만,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향해 험난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다. KBO 리그 세이브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지만, 고난의 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이후 방출 대기 통보를 받으며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이동했다. 이후에도 부진하며 지난 7월에는 더블A로 떨어졌다.
굴욕적이지만,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의 힘든 시기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마이애미 투수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구속이 살아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SNS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팬서콜라 SN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