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민호는 15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총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의 기록을 올렸다.
이날 단 한 개의 안타에 그쳤던 강민호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을 날렸다.
강민호는 4회 1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투수 김혁민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해 좌익수 뒤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18호 홈런.
이날 강민호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롯데는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올렸다.
5회 들어 롯데는 4득점에 성공했고 6, 7회에도 5득점씩 하며 한화를 12-7로 대파했다.
다음은 이날 MVP 강민호의 인터뷰.
-지금 기분은?
어려울 뻔했던 경기가 내 홈런으로 쉽게 풀린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마음가짐과 노림수가 달랐던 것 같다.
요즘 좀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나도 잘은 모르겠다. 체력이 달리는지, 뭐가 문제인지 타격 밸런스가 많이 안 좋았다.
오늘 계기로 다시 감을 찾았으면 한다.
-오늘 홈런을 만든 비결이 있다면?
김무관 타격 코치님이랑 스윙 자체가 뒤에서 너무 크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히팅포인트를 앞에다 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초구에 실투가 왔는데 아깝게 파울이 되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가볍게 치려고 하니 장타가 나왔다.
-작은 청주구장이라 볼 배합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니까 한화 타자들이 빠른 공에 중점을 두고 타격을 하더라. 그래서 느린 체인지업이나 커브로 패턴을 바꾼 게 주효했다.
-살이 많이 빠졌다. 걱정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힘들긴 해도 몇 경기 안 남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도 다들 마지막까지 2위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큰 목표는, 우리 팀이 2위로 발돋움하는 것이고 개인적인 것은 20홈런을 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진 = 강민호 ⓒ 엑스포츠뉴스 DB]
박소윤 기자 lillie-_-@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