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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英 국가대표 GK '바보' 만들다…공격수의 이런 압박 본 적 있나?

기사입력 2024.08.28 12:40 / 기사수정 2024.08.28 12: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기량을 항상 인정하는 극찬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팀 셔우드가 또 다시 손흥민을 언급했다.

공격 면에서 이렇게 꾸준히 뛰어난 선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셔우드는 에버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앞설 떼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인 조던 픽퍼드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득점을 만들어낸 장면을 두고 손흥민의 공격성을 칭찬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7일(한국시간) "셔우드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공격성을 좋아한다고 밝혔다"며 "셔우드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손흥민을 극찬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고 있던 전반 25분 에버턴의 스로인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픽퍼드에게 공이 향하자 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 압박했다.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에 당황한 픽퍼드는 공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고, 손흥민은 픽퍼드가 공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픽퍼드는 동료의 스로인을 받기 위해 페널티지역 밖으로 멀리 나와 있었는데,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문 방향으로 공을 몰고 질주한 뒤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자신의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셔우드는 이 장면을 극찬했다. 골도 탁월했지만 골 만드는 과정에서 압박도 훌륭했다는 뜻이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그는 "토트넘을 상대하는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들로부터 공격적인 압박을 받을 거라는 걸 안다"며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공격적이다"라고 했다.

셔우드는 이어 "손흥민의 공격성을 봐라. 픽퍼드는 자신에게 공을 컨트롤할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알아야 했고, 그는 그러지 못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손흥민이 그 공을 빼앗았고, 픽퍼드는 형편없었다"라며 전세계 공격수 중 압박이 가장 좋은 손흥민을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스퍼스 웹'은 셔우드의 칭찬을 두고 "토트넘은 압박을 가할 때 더 보기 좋고, 경기 속도도 훨씬 빠르다. 특히 손흥민은 에버턴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셔우드가 지적했듯이 픽퍼드의 실수는 형편없었지만, 픽퍼드를 향한 손흥민의 지능적인 압박이 이런 실수를 유발했다"고 했다.



셔우드가 2012년 토트넘을 지도하면서 당기 19살이던 해리 케인을 주전 공격수로 전격 발탁했다. 셔우드 감독은 토트넘에서 오래 재직하지 않았으나 케인은 셔우드 감독 혜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듯 맹활약, 지금은 세계 최고의 타깃맨으로 성장했다.

셔우드는 손흥민고 굉장히 좋아하는 지도자다. 손흥민을 지도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을 떠올릴 때마다 손흥민을 칭찬했다. 지난 2022년 손흥민에 대해선 "오랜 시간 정상급 선수였지만 난 그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손흥민이 선량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해 셔우드는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이든 아니든 어느 팀에서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는데, 셔우드는 이후에도 꾸준히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면서 손흥민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가 토트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직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에서 '이주의 팀(팀 오브 더 위크)'으로 나란히 선정됐다.

손흥민은 또 이날 멀티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통산 122골을 기록, 로멜루 루카쿠(121골), 스티븐 제라드(120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1위에 올랐다. 손흥민 바로 앞에는 라힘 스털링(첼시), 드와이트 요크(은퇴·이상 123골)가 있다.



이에 BBC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 멤버 중 미드필더로 뽑았다.

손흥민과 함께 미드필더로는 노니 마두에케(첼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밀 스미스 로우(풀럼)가 선정됐다. 공격진엔 콜 팔머(첼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주앙 페드루(브라이턴)가 포함됐다.

수비진에는 토트넘 선수 2명이 손흥민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로메로와 판더펜이 동시에 이름을 올렸고 맥스 킬먼(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아스널)에게 돌아갔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주인공 앨런 시어러가 뽑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이주의 팀'에도 손흥민이 포함됐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홀란, 주앙 메드루와 함께 스리톱을 이뤘다. 팔머와 마두에케,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 제임스 밀너(브라이턴)이 미드필더 4명에 포함됐다. 수비수 3명은 판더펜과 로메로, 킬먼이었다. 골키퍼는 라야에게 돌아갔다.

평소에도 손흥민을 매우 좋아햐는 시어러는 이번 '이주의 팀' 선정 뒤 "솔란케가 빠진 상황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그는 에버턴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득점도 두 차례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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