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곧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넘겨질 계획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슈가 송치 시점 관련 "지난주 금요일 조사가 이뤄졌고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가가 이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기에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수사를 빨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음주운전 소식이 보도된 후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 받았으며 사과문에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기해 사건 축소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후 슈가는 지난 23일 오후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슈가는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 조사를 끝내고 취재진 앞에 서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려서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 숙였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며, 소집해제일은 2025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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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