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김호중과 방탄소년단(BTS) 슈가, 배우 박상민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예계 음주운전 소식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슈가는 지난 6일 음주한 채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이후 슈가는 적발 17일 만에 경찰서 출석에 응했다.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려서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고, 3시간의 심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6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조사가 이뤄졌고,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치 시점은 아직 보고를 구체적으로 받지 못했다"고 슈가 사건을 언급했다.
슈가에 앞서 김호중과 박상민의 음주운전 소식이 떠들썩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 경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주차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호중은 사고 이후 16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으며, 그 사이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본부장 등에게 거짓 자수를 시키거나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김호중은 음주 상태로 운전했다는 사실까지 시인했지만 김호중이 사고 이후 도주해 당시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이 어려웠고,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으로 김호중을 기소했다.
김호중 측은 지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피해 택시 기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호중이 지난 21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알려졌고, 오는 9월 30일 김호중의 보석 심문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박상민은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달 말 박상민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박상민은 지난 5월 19일 오전 8시께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했다. 귀가 전 한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후 박상민의 소속사는 혐의를 인정하며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박상민의 경우 1997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점에서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연이어 전해지는 스타들의 씁쓸한 음주운전 적발 소식 속,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도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다루며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MC 김성주는 "요즘 절도만큼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음주운전"이라며 "지난 2021년부터 40% 이상의 높은 재범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현도 "저는 음주운전은 살인죄로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대리운전을 맡기면 되는데 '난 괜찮아'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처벌도 무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