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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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日 데뷔일 오리콘 3위 기염, 분석과 전망

기사입력 2011.09.15 08:58 / 기사수정 2011.09.15 09:0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레인보우가 데뷔 첫날 오리콘 랭킹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발매된 레인보우의 일본 데뷔 싱글 '에이(A)'는 같은 날 오후 발표된 13일자 오리콘 싱글 데일리 차트에서 3위(추정 판매량 10,141장)에 올랐다.

레인보우는 데뷔 첫 날 나카시마 미카를 비롯해 같은 날 싱글 앨범을 발매한 대부분의 일본 가수들을 제치고 엑자일(EXILE), 모닝무스메(モ-ニングむすめ) 등 정상급 일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인보우의 첫날 성적은 어느 정도 수준?

우선 데뷔일 3위라는 순위는 역대 일본 진출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데뷔일 오리콘 차트 순위에서 소녀시대는 4위, 카라는 5위를 차지한 것이 지금까지의 1·2위 기록. 최근 일본 데뷔한 애프터스쿨은 첫날 7위, 시크릿은 9위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것은 앨범 판매량.

엑스포츠뉴스에서 분석한 결과, 레인보우의 첫날 판매량은 일본에 진출한 역대 걸그룹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추정된다.

걸그룹의 일본 데뷔 첫 주 판매량은 소녀시대의 '지니'가 44,907장으로 가장 높고, 카라의 '미스터'가 29,238장으로 그 다음이다. 정확한 데뷔일 앨범 판매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미스터'가 9000~1만 장, 소녀시대가 1만 5천장 전후로 추정된다.

따라서 첫날 판매량으로만 따지면 레인보우는 소녀시대에는 못 미치지만 카라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3위권을 유지한 다면 첫 주 판매량 3만장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순위 자체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주간 판매량에 있어서는 애프터스쿨, 카라의 첫 주 판매량과 경합을 벌여야 한다. 애프터스쿨 데뷔 앨범 '뱅(bang)!'은 첫 주 23,760장이 팔렸다.




■레인보우의 히트 요인은?

레인보우가 예상 보다 큰 인기를 끈 요인은 같은 소속사 선배 카라에게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레인보우는 카라의 여동생이라는 이미지를 어필할 뿐 아니라, 일본에서 먹힌 카라의 이미지와 노하우를 그대로 답습했다.

레인보우는 카라와 마찬가지로 현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위해 멤버들은 1년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레인보우의 데뷔곡 '에이'는 카라의 '미스터'와 같은 작곡가에 의해 쓰여 친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라의 '엉덩이춤'에 비견되면서도 한층 파격적인 '배꼽춤'도 남성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시크릿, 애프터스쿨, 티아라, 2NE1 등 최근 일본에 진출하는 다른 걸그룹들과 달리 레인보우는 일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계획적인 프로모션 활동이 가능해졌고, TV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치고 있다. 레인보우는 14일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가진 앨범 발매 이벤트는 약 2000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17일 도쿄 시부야에서 악수회를 여는 등 기본적인 팬 미팅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 거리에 레인보우의 대형 간판이 걸리고, 현지 레코드점에는 레인보우의 단독 판매부스가 설치되는 등 세세한 요소도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레인보우의 '에이'는 13일 일본 타워레코드 싱글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고, 같은 날 모바일 음원 및 콘텐츠 사이트 레코초크의 착신 무비 순위에서도 1위를 회복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현지 팬 반응은?

데뷔전 프로모션과 현지 이벤트 등을 통해 나타난 현지 팬들의 반응도 예상보다 뜨거웠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으로 유명한 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재경은 여성 팬들에, 소녀시대의 태연과 비슷한 이미지의 지숙은 남성 팬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한류 걸그룹 팬들을 중심으로 레인보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팬들은 "이런 걸그룹이 왜 한국에서 인기가 없었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레인보우의 성공 가능성은?

일일천하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데뷔 첫날 판매량만으로는 성공을 점친다는 의미가 없다. 첫 주 성적과 최종 판매량 등을 살펴봐야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앞서 지적한 요소들이 기폭제가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현지의 한국 걸그룹 팬 층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다수의 걸그룹들이 진출하는 등 상황 자체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레인보우는 국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지만, 초신성 등의 사례를 보면 한국의 인기와 일본의 인기는 별개의 문제여서, 이런 사실이 새로운 '카라 드림' 탄생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데뷔 첫날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기록한 레인보우가 일본에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레인보우 일본 앨범발매 이벤트, '에이(A)' 일본어판 재킷, '폰(PON)!' 방송화면 ⓒ DSP미디어 , 니혼TV]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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