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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전서 깔끔투! '잠실예수' 켈리, 피츠버그전 3이닝 무실점→데뷔 첫 세이브 달성

기사입력 2024.08.25 12:42 / 기사수정 2024.08.25 12:42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AP 연합뉴스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잠실예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한국 야구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케이시 켈리가 빅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선발투수 줄리안 아귀아르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신시내티는 10-2로 앞선 7회말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 우완투수 앨런 부세니츠가 방출대기(DFA) 처리되면서 빅리그로 콜업된 켈리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선발 5이닝 2실점) 이후 2159일 만의 빅리그 등판에 나서게 된 켈리다.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켈리는 7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빌리 맥키니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2사를 만든 뒤 제러드 트리올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말에는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선두타자 배지환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조나단 인디아가 깔끔한 수비를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로 연결했고, 알리카 윌리엄스의 삼진 이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뜬공 때 좌익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슬라이딩 캐치로 켈리를 도왔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순항을 이어간 켈리는 9회말에도 마운드를 책임졌다.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고, 조이 바트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사에서는 로우디 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켈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싱글A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미국에서 뛴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LG 트윈스였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로서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켈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켈리는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다. 2019년 29경기 180⅓이닝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 2020년 28경기 173⅓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 2021년 30경기 177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 2022년 27경기 166⅓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도 30경기 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1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9로 역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팀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켈리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켈리는 올 시즌 초반부터 타자들의 공략에 다소 고전했고,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이후만 놓고 보면 매 경기 5이닝 넘게 던진 켈리였지만, LG로선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이튿날 케이시 켈리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켈리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9경기 113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

고별식 이후 잠시 한국에 머물렀던 켈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근황이 전해졌다. 자신의 아버지인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켈리는 트리플A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4.50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빅리그 복귀전부터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만큼 남은 시즌 동안 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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